트럼프 유세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도 반영될 듯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사에서 '미국의 큰 꿈'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의 모습.ⓒ美'CNN'중계영상 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사에서 '미국의 큰 꿈'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의 모습.ⓒ美'CNN'중계영상 캡쳐


    2017년 1월 20일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큰 꿈'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취임식 준비위원회의 보리스 엡슈타인 공보국장은 27일(현지시각) 美'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취임사에서는 대선 이후 (트럼프가) 밝혀온 것처럼 미국인들이 꿈을 축소하는 것이 아닌 더 큰 꿈을 꾸라는 취지의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엡슈타인 국장은 "(이는) 미국인이 꿈을 크게 꾸고 '언덕 위의 도시'에 서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전하는 강력한 연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언덕 위의 도시'는 미국이 세계가 우러러 보는 국가라는 의미를 전달할 때 자주 인용되는 문구.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마지막 연설에서 언덕 위의 도시가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온 등대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유세기간 중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특히 강조해 왔다. 이번 취임식 연설에서도 이 같은 슬로건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엡슈타인 국장은 트럼프 취임식 당일 자녀들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가족은 트럼프 인생에 있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취임식에서 중요한 특정 역할을 맡을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는 향후 임기 4년의 목표와 비전을 보여주고 미국의 도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의 이목을 끈다.

    트럼프의 취임 연설문은 올해로 31살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 내정자가 담당한다.

    밀러는 트럼프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을 전담하는 등 트럼프에 신임을 받는 인사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美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은 내년 1월 10일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8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고별 연설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