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의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2017년 3월 한국을 찾는다.

    호세 카레라스 마지막 월드 투어 '음악과 함께한 인생'이 3월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런던, 로마, 모스크바, 두바이, 베를린, 브뤼셀, 베이징, 도쿄에서 진행된 월드 투어는 2017년 1월 프랑크푸르트와 부다페스트, 2월 시드니, 퍼스, 멜버른을 거쳐 마침내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호세 카레라스의 47년(한국 공연일 기준)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이번 무대는 오페라 아리아부터 카탈루니아 민요, 뮤지컬까지 공연 타이틀처럼 그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곡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2016~17년에 걸쳐 진행될 월드 투어를 끝으로 카레라스는 은퇴의 수순을 밟아 나간다. 1970년 12월 데뷔한 그가 (2017년 기준) 47년의 음악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 카레라스는 고별(farewell) 투어를 하는 이유에 대해 "저는 알고 있다. 무대로 걸어나가고, 노래를 부르고,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를 듣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는 그날이 오기 전,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끽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제게 가장 의미 있는 음악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에 그 어느 공연보다도 소중하다. 음악과 함게 한 나의 인생을 축하하는 공연인 만큼 제가 고심 끝에 선정한 프로그램과 서프라이즈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1946년 스페인 카탈루니아에서 태어난 호세 카레라스는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에게 발탁돼 24살에 데뷔했으며, 데뷔 4년 만에 24개 오페라의 주연을 맡아 승승장구했다. 

    그는 갑자기 백혈병이 찾아오면서 위기를 겪지만 힘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고 이후 쓰리 테너(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로 이전의 인지도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오페라 음반 50장을 포함해 총 160장의 음반을 발매했고, 총 판매량은 8500만장에 이른다.

    한편, 호세 카레라스 마지막 월드 투어 '음악과 함께한 인생'의 티켓 오픈은 29일 오후 2시부터 클럽발코니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되며, 30일 오후 2시에 일반 오픈된다.

    [사진=크레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