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포기 안한다" 태영호 공사 발언에 美국무부 "北, 고립 탈피는 국제 의무 준수 뿐"
  • 美국무부가 북한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발언과 관련,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사진은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유튜브 영상 캡쳐
    ▲ 美국무부가 북한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발언과 관련,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사진은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발언과 관련,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태영호 공사는 "김정은 정권이 2017년 말까지 핵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핵 질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애나 리치 앨런 美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태영호 공사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美국무부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해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치 앨런 대변인은 북한 스스로가 핵 보유국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지도자는 비핵화를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평화와 안보, 번영을 이룰지, 아니면 지금의 행보를 계속해 점점 큰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결핍에 직면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북한이 귀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리치 앨런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전문 장비를 획득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면서 "(이는) 북한이 더욱 소외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치 앨런 대변인은 계속해서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영호 공사는 국제사회의 전 방위적인 대북제재로 김정은 정권이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몰려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의 '경제 특구개발정책', '관광산업 개발' 등 이른바 '김정은 꿈'이 물거품이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