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들, 저서 ‘중국에 의한 죽음: 용과의 대결’로 나바로 교수 “강경 反中인사” 평가
  • ▲ 美경제매체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大 어바인 캠퍼스의 MBA에서 강의하는 피터 나바로 교수가 美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으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美CNBC 관련속보 화면캡쳐
    ▲ 美경제매체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大 어바인 캠퍼스의 MBA에서 강의하는 피터 나바로 교수가 美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으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美CNBC 관련속보 화면캡쳐


    트럼프 제45대 美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무역전략’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것 같다. 첫 상대는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CNBC 등 美경제전문매체들이 “백악관에 신설하는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으로 피터 나바로 교수를 내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美경제매체들에 따르면, NTC 위원장에 내정된 피터 나바로 교수는 1949년 생으로, 터프스大와 하버드大를 졸업한 ‘민주당원’이었다. 현재는 캘리포니아大 어바인 캠퍼스에 있는 MBA 폴 머라지 스쿨에서 공공정책과 경제를 강의하고 있으며, 2016년 美대선 때에 트럼프 캠프에서 경제자문을 맡았다고 한다.

    피터 나바로 교수의 美백악관 NTC 위원장 내정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자 측 인수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신설하는 NTC는 미국 제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모든 미국인이 제댈 된 보수를 받는, 제대로 된 일을 할 기회를 갖겠다는 당선자의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나바로 교수)는 무역 적자를 줄이고 성장을 촉진하는 전략으로 이 땅에서 일자리 탈출이 계속되는 것을 막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美경제매체들은 피터 나바로 교수를 소개하면서, 그의 저서 ‘중국에 의한 죽음: 용과의 대결’을 대표작으로 소개했다. 美경제학자 가운데 반중 성향이 매우 강한 편이라는 설명도 붙었다.

    美경제매체들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상무장관 내정자 ‘윌버 로스’와 NTC 위원장 ‘피터 나바로’가 그들의 생각을 정책으로 만들고 실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BNC 등 美경제매체들은 “피터 나바로 교수가 대선캠프에서 경제자문을 맡은 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유세 기간 동안 중국의 불공정한 환율조작과 이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등을 계속 지적했다”면서 “(나바로 교수가 무역전략을 지휘하게 되면) 트럼프 당선자가 유세 기간 중에 했던 말이 ‘빈 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피터 나바로 교수가 지난 7월 기고했던 칼럼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WTO 체제에서 중국과 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국의 승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부분을 인용하기도 했다.

    美경제매체들의 예측대로라면, 향후 미국은 美백악관 NTC의 피터 나바로 위원장과 상무부의 피터 로스 장관을 투 탑으로 내세워, 대중국 압박 전략을 전방위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조종에 대한 대응과 함께 철강 및 전자제품 덤핑에 대한 징벌적 과세 등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