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중드론’ 반환 후 中관영매체 “美정부 반성해야” 논란

中공산당 “도…돌려드리겠습니다” 트럼프 “필요없어!”

美해군 수중드론, 필리핀 EEZ에서 ‘강탈’했다 반환한 뒤 관영 매체 통해 ‘자화자찬’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12.21 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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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中공산당의 수준은 겨우 이것밖에 안 되는 걸까. 자신들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美해군의 비무장 연구선에게서 빼앗은 '수중 드론'을 반환하면서 온갖 생색을 내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국가 수준 조직’을 찾는다면 북한 정도밖에는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美공영방송 NPR은 지난 20일(현지시간) “中공산당 정부가 지난 주 中인민해방군 해군이 나포했던 美해군의 ‘수중 드론(UUV)’을 미국 측에 반환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 또한 이날 “中국방부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5일 나포했던 美해군 수중드론을 반환했다고 밝혔고, 美국방부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美NPR에 따르면, 中국방부는 “中-美 양국 간의 우호적인 대화를 통해 미군 수중 드론을 남지나해 공해상에서 원만하게 반환했다”고 밝혔으며, 피터 쿡 美국방부 대변인 또한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中인민해방군 해군이 ‘수중 드론’ 나포 지점 인근 해상에서 이를 반환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로써 공해상에서 美해군의 ‘수중 드론’을 나포, 빚어졌던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엿새 만에 일단락되는 듯싶었다.

하지만 美해군의 ‘수중 드론’을 반환한 뒤 中공산당 매체들이 다시 미국을 향해 시비를 걸면서 양국 간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21일 “中관영매체들이 ‘수중 드론’을 미국에 반환한 뒤 ‘미국은 반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中공산당 매체 ‘환구시보’는 21일 ‘수중 드론 사건 해결, 美·中 누가 반성해야 하나’라는 시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공해상에서 일어나기는 했지만 미국보다 중국에 훨씬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다”면서 “이 사건이 며칠 만에 해결됐다는 것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이견에도 협력적인 태도로 분쟁을 풀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환구시보’는 이어 시평을 통해 “미군의 정보수집이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의 이익을 실제로 침해하는 스파이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군이 중국을 근접 정찰하는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양국 간의 충돌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中공산당 관영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은 ‘中공산당 정권의 대인배적 행동’를 자화자찬했다고 한다.

中공산당 ‘인민망’은 논평을 통해 “중국이 이번 ‘수중 드론’ 사건을 평화롭게 해결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다”면서 “해양 데이터가 과학연구에도 유용하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남중국해 같은 곳에서는 잠수함 전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中공산당 ‘인민망’은 이어 1968년 1월 23일 원산 앞바다에서 항해하다 북한 해군에게 나포된 ‘푸에블로호 사건’을 언급한 뒤 “중국 입장에서는 ‘보우디치’ 함(수중 드론의 모함)이 對중국 스파이 작전을 했거나 중국을 겨냥한 전쟁에 쓸 자료를 수집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런 긴장 속에서도 중국은 우호적인 대화를 통해 ‘수중 드론’을 미군에 반환하는 선의를 보였다”고 자화자찬했다고 한다.

이런 中공산당의 자화자찬과 억지를 본 네티즌들은 그 태도가 “거의 ‘북한 김정은’ 수준”이라며 조소와 비판을 퍼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5일 中인민해방군 해군 전투함이 美해군의 비무장 해양연구선 ‘보디치’호가 조사를 끝내고 회수하던 ‘수중 드론’을 강탈해 간 곳은 필리핀에서 93km 가량 떨어진 공해상으로, 엄밀히 말하면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다. 게다가 ‘보디치’ 호의 ‘수중 드론’은 해수 온도, 염분, 해양 투명도 정보를 수집하는, 민간 기술을 사용한 것이었다.

당시 美해군이 발표한 데 따르면, 해양연구선 ‘보디치’ 호는 ‘수중 드론’과 500m 가량 떨어져 있었는데, 中인민해방군 해군의 소형 전투함이 그 사이로 치고 들어와 가져갔다고 한다. 이는 ‘나포’라기 보다는 거의 ‘강탈’해 간 수준이다.


中공산당이 21일 관영매체를 통해 “사건이 일어난 해상은 미국보다 중국에 가깝다”고 주장한 데에도 중요한 모순점이 있다. 중국보다 훨씬 가까운 필리핀의 해양주권을 아예 무시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中공산당이 ‘훔친 물건 돌려주며 사례비 달라는 도둑’처럼 구는 모습에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中인민해방군 해군이 美해군의 ‘수중 드론’을 강탈해간 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자가 “그 수중 드론, 15만 달러짜리인데 너네 가져라”는 식으로 말한 것을 두고 “안하무인 中공산당을 거지 취급했다”며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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