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언련, 류근일 등 '나쁜 필진 3인' 선정... 하하하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6년 종합일간지 칼럼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나쁜 필진'으로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실장,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을 16일 선정했다.

     민언련은 이들 필진을 선정한 배경으로 “‘개성 있는 문체’와 ‘주관적 감상’이 비교적 자유롭게 용인되는 칼럼의 특성을 악용해 극단적 주장을 일삼고 있다”면서 “언론인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사안에 대한 균형감 있는 인식을 제쳐두고 펜을 무차별적으로 휘두른 셈”이라고 밝혔다.

     우선,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실장의 경우, 야권을 겨냥한 칼럼들이 악의적이라는 게 민언련의 지적이다.

    1 1월14일 “노무현 탄핵이 ‘의회 쿠데타’라고?”에서 “탄핵이 선거에서 재미 보려는 노무현의 정치공작이었다면 배신감 느끼지 않는가” “노무현 탄핵 유도로 재미 본 세력이 이번에도 나라와 역사 발전을 거꾸로 돌려선 안 될 일”이라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탄핵소추를 유도해 결과적으로 정치적 이득을 봤다는 주장이다.
    ▲ 동아일보 김순덕 칼럼.

     김순덕 실장은 2월22일 “DJ는 개성공단 중단 찬성했을 것”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성공단 폐쇄에 찬성했을 것이라는 무리한 가정을 하면서 “문재인은 개성공단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나았다. 아무리 ‘안보 정당’을 외쳐도 그의 대북관을 더는 감출 수 없다. 한동안 잊었던 종북 논란을 다시 보고 싶진 않다”는 색깔론을 제기한 바 있다.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백남기 농민이 위험을 자초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고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매국’으로 몰았다. 
     송평인 논설위원은 10월5일 “백남기 씨와 이언 톰린슨”에서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해 “가족의 거부로 합병증 치료를 받지 못해 죽  은 백 씨” “사망진단서에 서울대병원이 ‘병사’로 기재한 게 옳은지 아닌지는 의료인들의 기술적인 논란일 뿐”이라며 정부의 과잉진압 문제를 외면했다.
    ▲ 동아일보 송평인 칼럼.

     송평인 설위원은 “시위대의 쇠파이프와 각목, 경찰의 물대포가 난무하는 시위 현장은 건장한 청장년은 몰라도 70세가 서 있을 자리는 아니다. 법은 자초한 위험까지 보호하지 않는다”면서 백남기 농민 스스로 위험을 자초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송평인 설위원은 1월16일 “이승만 국부론 논란”에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것은 뉴라이트 사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상식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식”이라고 주장했으며 8월10일 “애국과 매국이 갈리는 뜨거운 여름”에선 “한반도 어딘가에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데 찬성한다면 그 사드는 자기 집 뒷마당에도 배치될 수 있다고 각오해야 애국”이라며 “성주 주민이 그런 애국심을 보여준다면 공화국 대한민국은 아직도 희망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  조선일보 칼럼을 쓴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도 올해의 나쁜 필진으로 선정됐다.

      그는 11월1일 “엑소시즘 부르는 시국”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송민순 회고록’을 물타기 하려 해선 안 된다”면서 “최순실에게 물어보자고 한 게 국기문란 오십보였다면 북한에 물어보자고 한건 국기문란 백보”라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를 가리켜 “박근혜 대통령은 주변의 삿된 기운을 지체 없이 퇴마할 것인가, 못할 것인가?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가 거기 달렸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사안의 선후 관계를 왜곡했다”면서 외려 송민순 회고록이 최순실 게이트 물타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최순실  일가를 비롯한 ‘삿된 기운’을 ‘퇴마’하기만 하면 문제가 사라진다는 주장은 결국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박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 조선일보 류근일 칼럼.

     류근일 고문은 4월19일 뉴데일리에 게재된 “국민의당은 선명성 경쟁보다 합리적 제3의 길을”칼럼을 통해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제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기 전에, 전 세계의 뜻”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것은 전 세계에 반대하는 것이 된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를 주장하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반(反)대한민국 역사교과서를 청소년들에게 세뇌하는 것엔 어떻게 대처할 작정인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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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017#csidxc3d2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