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홍수 피해지역 재건 및 5차 핵실험 '주요 업적'으로 치켜세워
  • ▲ 북한이 '200일 전투' 공식 종료를 선언했다. 사진은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함경북도 수해복구에 200일 전투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알리는 기사 내용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이 '200일 전투' 공식 종료를 선언했다. 사진은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함경북도 수해복구에 200일 전투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알리는 기사 내용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지난 6월 1일부터 전개한 속도전 사업 '200일 전투'의 공식 종료를 선언하며 '전례 없는 자력자강의 창조대전'이라고 자화자찬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지난 18일 '200일 전투가 승리 적으로 결속된데 대하여'란 제목의 보도문을 내놨다"고 전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보도문을 통해 '200일 전투'가 지난 15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각종 미사여구를 동원해 자화자찬 했다.

    특히 지난 8월 말 태풍 '라이언 록'의 영향으로 대규모 수해를 입은 함경북도 지역 복구 소식과 9월 9일 실시한 5차 핵실험을 업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보도문에서 "유례없는 큰물 피해를 입은 함북도 북부지역 인민들을 위해 인적, 물적, 기술적 잠재력을 총동원·집중하는 전대미문의 복구전쟁을 치르고도 '200일 전투'의 각 방면에서 방대한 전투 목표를 앞당겨 점령했다"면서 "(이는) 주체조선의 강대성과 국력의 무한대한 종심을 시위하는 장쾌한 기적적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국방공업 전사들은 핵무기 고도화의 최종 관문인 핵탄두 폭발 시험과 우리식 최첨단 전략무기 개발의 승전포성을 연이어 터트렸다"면서 "'200일 전투'를 벌리는 인민에게 커다란 힘과 용기를 안겨줬고,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공헌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김정은 체제 위기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우리가 잘살고 강대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적대세력들의 책동은 극도에 달했다"면서 "중첩되는 난관과 시련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과 의지를 시시각각 시험했고, 제국주의 반동들은 감히 공화국 위기설을 떠들며 우리의 전진이 좌절되기를 망상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하지만 우리는) 맞받아나가는 공격적인 전략전술로 '200일 전투'의 전 전선에서 만리마 시대의 눈부신 혁명속도를 창조·창출하도록 했다'고 강변했다.

    공업, 과학, 전력·석탄 생산 부문 성과에 대해서도 자화자찬은 이어졌다.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으면서 "공업 부문에서 200일 전투 총생산 목표를 119% 넘쳐 수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5월에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수행을 강조하자, 같은 달 이를 수행하기 위한 속도전 사업 '200일 전투'의 시작을 알렸었다.

    당초 북한은 '200일 전투'를 통해 평양 려명거리 조성 등에 중점을 뒀었지만, 이후 극심한 홍수 피해를 입은 함경북도 지역으로 시선을 돌려 복구 작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보도문에서 보듯 북한은 '200일 전투'가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제7차 노동당 대회 이전 실시된 '70일 전투'에 이어 곧 바로 실시된 '200일 전투'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