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 뽑기 위해 100명 오디션 보는 경우는 없어..해당 보도는 사실 무근"

  • 경향신문 보도에서 '비선실세' 정윤회의 아들 정우식을 캐스팅하라는 압력을 행사한 인물로 그려진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이 15일 오후 "정우식은 정상적인 오디션을 거쳐 뽑힌 배우"라며 "해당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근수 본부장은 "정우식은 MBC 오디션에 지원하기 전 이미 SBS의 '결혼의 여신(2013년)'과 TVN의 '로맨스가 필요해(2014년)'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던 배우"라며 "정상적인 오디션에 참가해 여타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연기력이 평가돼 발탁된 것이고, 이 과정에서 기획사와 제작사 관계자들의 추천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장 본부장은 "정우식은 당시 '이수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안광한 사장이 캐스팅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 본부장은 "본부장으로서 PD들에게 '이수현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오디션과 출연을 적극 검토해 보라'는 의도를 강조하다가 사실과 다르게 사장을 언급,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15일 오전 MBC 드라마국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MBC 수뇌부가 정윤회의 아들인 배우 정우식을 드라마에 출연시키도록 현장 제작진에 여러 차례 청탁을 넣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우식에게 특정 배역을 주라고 지시해 100명 넘는 연기자들이 응시한 오디션이 쓸모없어진 적도 있었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MBC는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노조(전국언론노조 MBC본부)와 일부 매체(경향신문)가 주장하는 '정우식에게 특정 배역을 주라고 지시해 100명이 넘는 연기자들이 응시한 오디션이 쓸모없어졌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이라며 "이는 드라마 제작현장에 대한 이해가 없이 의혹만 제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MBC는 "예상되는 모든 배역을 염두에 둔 신인연기자 테스트는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어도 조·단역급 특정 배역 캐스팅을 위해 100명의 오디션을 보는 경우는 없다"며 "문화방송 드라마에서 정우식이 맡았던 배역은 출연분량이나 비중이 100명의 연기자를 불러 모아 오디션을 볼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MBC가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 전문.

    "근거 없고 무책임한 선전 선동과 허위 보도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문화방송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은 15일, 배우 정우식의 드라마 출연과 관련한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드라마 캐스팅은 주관적인 판단이 있을 수밖에 없는 부분으로 연출자뿐만 아니라 데스크, 외부 기획사, 작가의 의견이 종합되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노조와 일부 매체는 드라마본부장으로서의 일상적 관리 행위에 대해 부당한 의혹을 제기하고 허위 과장 보도에 나섰습니다. 이는 문화방송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간섭하는 것이고 제작 현장의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행위입니다.
     
    배우 정우식은 문화방송 첫 출연작품인 <개과천선>에 캐스팅되기 전 이미 SBS의 <결혼의 여신>(2013년)과 TVN의 <로맨스가 필요해>(2014년)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던 배우입니다. <개과천선>도 현 경영진이 취임하기 전인 2013년 말부터 기획되고 캐스팅이 시작된 드라마로 정우식은 당시 제작사에 소속된 배우였습니다. 이후에 출연한 드라마뿐만 아니라 올해 4월부터 방영된 <옥중화>도 모두 정상적인 오디션을 거쳐 출연했습니다.

    1노조와 일부 매체가 주장하는 “정우식에게 특정 배역을 주라고 지시해 100명이 넘는 연기자들이 응시한 오디션이 쓸모없어졌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입니다. 예상되는 모든 배역을 염두에 둔 신인연기자 테스트는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어도 조·단역급 특정 배역 캐스팅을 위해 100명의 오디션을 보는 경우는 없습니다. 문화방송 드라마에서 정우식이 맡았던 배역은 출연분량이나 비중이 100명의 연기자를 불러 모아 오디션을 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드라마 제작현장에 대한 이해가 없이 의혹만 제기한 것입니다.

    문화방송은 정치적 시류에 편승해 악의적인 선전선동으로 회사를 흠집 내려는 시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힙니다.

    2016. 12. 16
    ㈜문화방송



    [사진 제공 = 메이크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