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100만 넘은 ‘유럽행 난민들’, 인신매매업자·밀항업자 고객일 가능성 높아
  • 난민 문제에 우호적인 UNHCR 관계자조차도 유럽을 몰려드는 난민 가운데 '가짜'가 있다고 털어놨다. ⓒ유엔난민기구(UNHCR) 홈페이지 캡쳐
    ▲ 난민 문제에 우호적인 UNHCR 관계자조차도 유럽을 몰려드는 난민 가운데 '가짜'가 있다고 털어놨다. ⓒ유엔난민기구(UNHCR) 홈페이지 캡쳐


    2015년 유럽 전역에 큰 고통을 안겨 준 ‘난민’ 사태에 전문적인 인신매매업자들이 끼어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유엔난민기구(UNHCR)’ 측이 밝힌 내용이 이를 뒷받침한다.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들은 오스트리아 APA통신 등을 인용, “2015년 유럽에서 난민위기가 불거진 뒤 ‘난민 브로커’들이 페이스북에 대놓고 유럽으로 오려는 난민을 모으고 있다”는 UNHCR 측의 발표를 보도했다.

    국내 언론들이 ‘난민 브로커’라고 표현한 사람들은 사실 ‘인신매매업자’와 ‘밀항업자’들이다.

    UNHCR 세르비아 담당 대변인 멜리타 순지치는 지난 13일 언론들과 만나 “지난 몇 개월 동안 중동, 아프가니스탄을 근거로 한 수백 개의 페이스북 계정과 유튜브 영상을 확인한 결과 ‘유럽행 난민모집 광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멜리타 순지치 대변인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올라온 ‘유럽행 난민모집 광고’는 “25년 경력” “100% 합법 및 현지 정착” 등의 문구를 내걸고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유럽에 성공적으로 들어간 난민들의 후기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고.

    멜리타 순지치 대변인은 “일부 페이스북 광고를 보면 2016년 1월부터 8월까지 터키에서 독일, 영국으로 가는 육로 이동비용이 9,000유로(한화 1,050만 원)까지 급등했다”면서 “유럽으로 들여보내준다는 광고에 속은 난민들이 대부분 기대와 다른 현실 때문에 좌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유럽망명지원사무소(EASO) 등 유럽에서 난민을 지원해주는 단체들은 2017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난민을 ‘모집’하는 광고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멜리타 순지치 대변인이 지적한, SNS를 통한 ‘난민 공개모집’ 업자들의 행태는 2015년부터 서방 정보기관과 안보 전문가들이 제기했던 문제였다. 하지만 ‘난민 수용’을 내세운 독일과 프랑스 좌파 정권 때문에 이런 ‘난민 공개모집’ 업자들의 문제는 부각되지 않았다.

    서방 정보기관과 안보 전문가들은 테러조직 ‘대쉬(ISIS)’ 때문에 내전 상황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실제로 내전 때문에 목숨에 위협을 받는 사람들보다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서남아시아 일대에서 ‘취업’과 ‘복지혜택’을 누리기 위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고 지적해 왔다.

    이 같은 지적은 유럽으로 들어오려던 난민 대부분이 20대에서 50대 사이의 건강한 남성들이고, 이들의 손에 최신형 스마트폰 등이 들려 있다는 점,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 등은 그 비중이 현저하게 낮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대쉬의 조직원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실제 일부 난민의 경우에는 테러조직 ‘대쉬(ISIS)’의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유럽으로 숨어들어 왔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런 의혹과 별개로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에서는 난민들이 살인, 강간, 강도 등의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정치인들이 난민들의 범죄를 은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