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원작자 제스로 컴튼의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인 초연을 시작했다. 

    ​'벙커 트릴로지'는 '카포네 트릴로지'로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제스로 컴튼의 대표작이자 제이미 윌크스의 대본이 원작이다.

    제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아서왕 전설-아가멤논-맥베스 총 3개의 고전과 신화를 재해석한 독립된 이야기로 진행되는 옴니버스 작품이다. 역사의 고증보다는 그 당시 시대적 배경과 고전이 맞닿음으로써 발생하는 신비로운 세계관을 구현했다.

    제스로 컴튼은 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국내 초연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아 약 일주일 간 머무르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한국에서 나의 작품이 공연되는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관객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6, 7일 잇달아 공연을 관람한 후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며 "한국 프로덕션에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영국의 원작은 거의 날 것에 가까운 작품이었는데, 한국 공연은 드라마와 캐릭터를 보강해 또 다른 작품으로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제작진과 배우들은 "원작 연출가가 직접 공연을 보고 있다고 해서 평소보다 더 긴장을 했는데, 공연을 본 뒤 분장실에 찾아와 일일이 스텝들과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더라. 서툰 한국말이지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한 명씩 눈을 마주치며 정중하게 건네는 모습에 우리가 더 큰 감동을 받았다"며 후기를 전했다.

    원작자의 극찬과 함께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이석준-박훈-오종혁-신성민-이승원-임철수-김지현-정연 등이 출연하며, 내년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아이엠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