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이 작품을 다시 할 이유가 없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배우 이순재의 연기인생 60년이 집약될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오는 13일 서울 공연 개막을 앞두고 5개 도시 지방투어를 확정했다.

    지난 3~4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세일즈맨의 죽음'은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서울에서 단 9회라는 짧은 공연이 예정돼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내년 대전(1월 13~14일), 수원(2월 4~5일 예정), 의정부(2월 10~11일), 울산(2월 24~25일), 경주(2월 28일~3월 1일) 공연을 이어간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평범한 미국 중산층인 '윌리 로먼'을 통해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개인의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동시에 당시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순재의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연출을 비롯한 제작진 모두가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왔다.

    박병수 연출가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서를 가지고 선생님과 함께 작품 분석을 해가며 최대한 원작의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삭제가 거의 없는 마지막 공연일지도 모른다"며 "배우 중심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한 작품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손숙이 아내 '린다 로먼'을 맡아 이순재와 부부로서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중견 배우 이문수가 윌리 로먼의 형으로, 연기파 배우 맹봉학과 김태훈이 친구인 '찰리' 역에 출연한다. 12월 2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광주아시아문화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