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독일 부총리 면담 직전 취소, 리커창 순방 취소…‘사드’ 핑계 롯데 괴롭히기
  • 中허난성의 한 시골에 들어섰던 37m 높이의 마오쩌둥 동상. 2016년 1월 철거됐다. 여전히 마오쩌둥을 숭상하는 中공산당의 대외적 행태는 마치 '홍위병'을 보는 것 같다. ⓒ뉴시스-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中허난성의 한 시골에 들어섰던 37m 높이의 마오쩌둥 동상. 2016년 1월 철거됐다. 여전히 마오쩌둥을 숭상하는 中공산당의 대외적 행태는 마치 '홍위병'을 보는 것 같다. ⓒ뉴시스-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자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건 것을 놓고 中공산당이 연일 ‘협박’을 해대고 있다.

    中공산당의 이런 타국 협박은 ‘사드(THAAD)’를 빌미로 한국을 협박하는 것을 포함해 주변국에 특히 심한 편이다. 최근에는 몽골과 대만, 독일에까지 ‘보복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英‘더 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英‘더 타임스’에 따르면, 中공산당은 지난 11월 18일 ‘달라이 라마’가 몽골을 방문한 것을 빌미로 통관요금 징수, 광산의 전기 단전 등을 실시했다고 한다. 中공산당이 몽골 측에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거부하라”고 압력을 넣은 것을 거절했다는 게 이유라고 한다.

    英‘더 타임스’는 또한 中공산당이 대만 식품기업 ‘하이바왕 그룹’에 대해 지난 5일부터 세무조사를 하고 있으며, 거액의 벌금도 부과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유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과 차이잉원 총통 가족과 함께 사업을 했다는 것이라고 한다.

    中공산당은 지난 11월 6일에는 지그마그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가 중국을 방문했는데,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그와의 면담을 취소했다고 한다. 가브리엘 부총리가 중국 기업의 독일 반도체 기업 인수에 반대했다는 게 이유라고 한다.

    이어 지난 11월 7일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동유럽 순방 일정에서 EU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슬로바키아를 제외했다.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가 달라이 라마와 만났다는 이유에서였다. 中공산당은 피코 총리가 달라이 라마를 만난 것을 두고 “중국의 국익을 훼손했다”는 거만한 논평을 내놨다고 한다.

    英‘더 타임스’에 따르면, 中공산당의 ‘보복’ 탓에 대만 하이바왕 그룹은 지난 5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 우리는 결코 ‘녹색 대만기업’이 아니며, 성씨가 ‘차이’인 대주주도 없다”는 내용의 신문광고까지 냈다고 한다.

    中공산당의 이 같은 ‘찌질한 보복’은 한국 기업도 겨냥하고 있다. 한국 연예인과 한류 콘텐츠의 유통을 비공식적으로 제한하는가 하면, ‘사드’ 미사일 기지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까지 벌이고 있다.

    하지만 中공산당의 기대와 달리 한국 사회에서의 반중 감정만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 내에서는 “왜 우리나라 정부와 정치권은 中공산당에 할 말도 못하느냐” “중국인 불법체류자를 모두 내쫓고 재산을 몰수해 中공산당에게 본때를 보여주자”는 여론이 갈수록 더욱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