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겁자는 여러 번 죽는다. 촛불이 무서워 대통령을 버렸다는 고백!

    촛불에 굴복한 새누리 변절자들은 진정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곧 알게 될 것이다.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      
      


  •   "저와 이정현 대표는 당론 결정과정 그 이후 주말 촛불집회가 있었고 또 일부 의원님들 간에 당론과는 달리 탄핵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입장이 결정된 과정을 제가 보고를 드렸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4월 사퇴, 6월 조기대선이라는 당론이 유지되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점을 설명 드렸다. 그래서 9일 탄핵절차는 헌법이 정한 절차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고 저는 원내대표로서 독립적인 헌법기관의 의원들의 개개인의 양심에 따라서, 자유의사에 따라서 표결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한 발언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했다는 이야기이다. 지난 주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했다가 일부 의원들이 週末 촛불 집회에 겁을 집어 먹고 탄핵 찬성 쪽으로 돌았다는 뜻이다. 黨論이 깨졌으니 개별 투표를 허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집권당이 自黨 대통령을 몰아내는 데 가담하는 의원들을 통제하지 못하니 독립적인 헌법기관의 자유의사 운운하면서 변명을 한다. 국가의 진로에 관련된 중대한 당론을 촛불집회를 보고 바꿨다니 기가 막힌다.
     
      "용감한 사람은 한 번 죽지만 비겁한 사람은 여러 번 죽는다"는 말이 생각 난다.
    촛불시위에 왜 겁을 먹나? 나는 시위대 속으로 여러 번 걸어다녔지만 위협을 당한 적도 위협감을 느낀 적도 없다. 몽둥이를 든 사람도, 돌멩이를 든 사람도 없었다. 평화적 시위였다.
    그런데 왜 겁을 먹나? 分斷국가, 휴전국가에서 공직자는 체제 수호를 위하여는 목숨을 걸어야
    할 때가 있다. 촛불시위는 그런 선택을 요구하는 수준도 아니다. 그런데 왜 겁을 먹나?
     
      물론 언론의 선동보도가 약점 잡힌 의원들에게는 촛불집회보다 더 공포심을 자아낼 것이다.
    대통령보다, 黨論보다, 촛불을 더 숭배하고 두려워하는 이들이 모인 정당이니 대통령을 헌신짝처럼 버린다. 촛불에 굴복한 변절자들은 진정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곧 알게 될 것이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