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 등 협의 할 것"
  • ▲ 한국 정부는 12월 중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현지에서 연쇄 양자 고위급 회담을 가진다. 사진은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보각료회의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장관의 모습.ⓒ외교부
    ▲ 한국 정부는 12월 중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현지에서 연쇄 양자 고위급 회담을 가진다. 사진은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보각료회의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장관의 모습.ⓒ외교부

    5차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을 '옥죄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2월 중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와 연쇄 고위급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12월 중) 미국, 중국, 러시아와 북핵·북한 문제 등에 관한 고위급 양자협의를 연쇄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선남국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연쇄 양자협의는) 12월 13일에 있을 한·미·일 6자 수석대표 외에 고위급 양자협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고위급 회담과 관련한 일정 및 참석자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선남국 부대변인은 "관련국들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병세 외교장관은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미·중·러 연쇄 고위급 회담 개최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 회담의 취지를 전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연합뉴스'에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대응 방안을 조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북한의 태도를 어떻게 볼 것인지,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책 협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제재에 있어 중국의 역할도 강조하면서 "'사드(THAAD)' 문제로 한·중 관계가 불편한 상황이지만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때 볼 수 있었듯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그러면서 더욱 강력해진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321호에 대해 "북한이 제재 이행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이어 발표된 한·미·일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에서 볼 수 있듯, 북한의 핵실험 및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용 의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최근 유럽연합(EU)도 추가 대북 독자제재 논의 절차에 착수해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