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벤 카슨? 잘못된 선택"vs 허커비 "부적격? 펠로시는 인종차별주의자?"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벤 카슨을 지명했다. 사진은 벤 카슨.ⓒCNN 보도영상 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벤 카슨을 지명했다. 사진은 벤 카슨.ⓒCNN 보도영상 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에 유명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을 지명했다.

    美'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카슨을 지명하게 돼 흥분된다"면서 "그는 매우 명석하고, 지역사회와 그 안의 가정들을 강화하는 데도 열정적"이라면서 "카슨과 도시재건 활성화와 지역 경제회생에 대해 긴 시간 동안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카슨은 올해 65세로 최연소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소아 신경외과장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13년 은퇴할 때까지 30여 년 간 자리를 지켰다.

    1987년에는 머리가 서로 붙은 샴쌍둥이 분리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켜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발표된 트럼프 정부 장관 내정자 가운데 유일한 흑인으로, 미시간州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자수성가 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벤 카슨이 주택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폴 라이언 美하원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카슨의 주택장관 지명은 좋은 선택"이라며 "탈빈곤의 본보기이자, 그는 의존성보다는 존엄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칭찬했다.

    반면 美민주당 측은 카슨이 주택장관으로서 부적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낸시 펠로시 美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는 주택소유자와 세입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경륜을 갖춘 인물을 원한다"면서 카슨이 그런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마이크 허커비 前아칸소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카슨은 실제로 정부 주택에서 살아본 최초의 주택장관"이라며 "그가 부적격하다고 말하는 펠로시는 인종차별주의자인가 아니면 단순한 멍청인가"라고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