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OO씨가 고발했던 내용이 다시 언급돼.. 법원에선 이미 승소"

  • 최근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60)가 국세청으로부터 또 다시 수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순이 측에서 "사실 관계에 오류가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 등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순이 측 관계자 A씨는 5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분당세무서로부터 '추징 통보'를 받은 것은 맞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조만간 '불복 제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분당세무서가 조사를 벌인 결과 인순이의 탈루액이 66억원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확한 액수는 인순이씨 본인만 알고 있다"며 "일단 고지서가 나와야 이의 제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나 다음주 중으로 고지서가 오면 그때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A씨는 "아직 과소 신고 여부에 대한 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얘기가 불거져 인순이씨가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탈세가 아니라 최성수씨 부인 박OO씨가 고발했던 내용이 다시 언급된 것"이라며 "법원에선 이미 인순이씨가 승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당시 박OO씨는 인순이씨로부터 투자비 명목으로 빌려간 돈을 현금과 고액 미술 작품으로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인순이씨는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받지도 못했다"며 "법원 판결까지 나온 마당에 언론에선 또 다시 인순이씨가 탈세를 했다고 하니 억울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A씨는 "인순이씨는 2008년 세금을 과소 납부한 사실이 확인돼 9억여원을 추징 당한 뒤로 그 누구보다 철두철미하게 세금 처리를 해오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분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인순이의 연말 콘서트 계획은 아직까지 변동사항이 없다"면서 "일단 아티스트를 만나고 나서 다음 얘기가 오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인순이와 '마크힐스' 사업으로 악연이 깊은 박OO(가수 최성수 부인)씨는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인순이가 2005년 6월 22일부터 2007년 11월 23일까지 자신의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약 66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08년 당시 인순이가 국세청 세무 조사를 받을 때 누락된 금액이 있습니다. 인순이는 해당 기간(2005~2007년) 40억원을 차명계좌로 받거나 현금으로 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했고, 이자소득 26억원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은 지난 4월 "조세범처벌죄는 국세청장, 지방국세청장, 세무서장 등 '세무당국'의 고발이 있어야 기소할 수 있는 죄"라며 "인순이에 대한 세무당국의 고발이 없으므로 각하 처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동산 시행업자인 박OO씨는 2006∼2007년 서울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 사업을 추진하던 중 인순이로부터 투자비 명목으로 2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2012년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사건을 심리한 1·2·3심 재판부는 "박씨가 변제 기간 내에 인순이씨에게 빌린 돈을 갚을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된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형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