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기관보고 출석 "하야 날짜 박는 데 많은 분들 의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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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심사숙고하고 계시는 과정에서 늦어졌지만 곧 (퇴임) 결단을 내리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이날 최순실 사태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지난달 29일 3차 담화에 대해 국회와 언론이 조기 하야(下野) 선언으로 해석하는 데 맞느냐'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대통령께서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정세균 국회의장도 면담했지만 충분히 여러 의견을 종합해 고민하고 거기에 대한 결정을 곧 할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일자를 스스로 정하지 않고 국회로 공을 넘겼냐'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이 하야 문제를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 날짜를 박는 데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헌정 질서에 따라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으로 곧 결단을 내리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또 "(날짜) 결단을 내리는 것은 아마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결정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날짜에 대해선 당에서도 요구하고 있는데 여야 간 나름의 대화도 있어야겠지만 역시 대통령은 당원이라는 점 등을 여러가지로 참고해 달라"고 했다. 

    '청와대에서 촛불집회의 함성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이 답을 줘야할 시기로 제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을 모시고 배웅도 했는데 말년에 불행한 대통령이 되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세월호 7시간 행적' 의혹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이 집무하는 것은 관저에서도 본관에서도 비서실에서도 할 수 있는데 어디에서 집무했느냐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 그점은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