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說 난무 리설주…김정은과 함께 공개 행보
  •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 김정은 부인 리설주가 9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사진은 관련 北'노동신문' 보도 일부로 김정은 왼쪽에 앉은 리설주가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北선전매체 캡쳐
    ▲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 김정은 부인 리설주가 9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사진은 관련 北'노동신문' 보도 일부로 김정은 왼쪽에 앉은 리설주가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北선전매체 캡쳐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9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리설주가 자취를 감춘 사이 국내외에서는 '임신설', '김정은과의 불화설'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北'노동신문'은 지난 4일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2016'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北'노동신문'은 대회가 개최된 날짜와 장소는 알리지 않았으나, 오전 9시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동행한 채 비행장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리설주는 지난 3월 김정은과 평양 미래상점을 방문한 뒤 공식행사에서 자취를 감췄다. 특히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36년 만에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 등 굵직한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임신설, 불화설과 함께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견제설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로 리설주의 건재함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번 리설주의 재등장의 배경을 두고 '민심 달래기'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종적을 감췄던 리설주와 연관된 각종 설(說)및 등장과 관련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리설주는 2014년도에도 비슷한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사항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리설주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확인할만한 것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北'노동신문'이 게재한 사진에 나온 리설주는 다소 살이 빠진 모습으로 김정은 옆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리설주는 검정색 목티와 코트를 입고 다소곳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는 과거 화려한 옷을 즐겨 입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