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검 수사 본격화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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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뉴시스
    ▲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사태를 지휘할 특별검사에 박영수(64) 전 서울고검장을 임명했다.

    야3당이 최순실 사태를 규명할 특별검사 후보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과 조승식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추천한지 하루 만에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특검을 임명하면서 이번 수사가 신속 철저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에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특검수사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직접조사에도 응해서 사건 경위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특검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 가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야3당 원내대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 추천 기준을 묻는 질문에 "(후보)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과 뛰어난 수사 능력을 가진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반 의혹에 대해서 수사를 잘할 수 있는 분이 첫번째 원칙이었다"는 설명이다. 야3당은 청와대가 편파성을 거론하며 수사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중립성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두 후보자는 정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아니고 지역적으로도 오해를 피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인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은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수료했다. 사법연수원을 10기로 수료해 1983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검찰 재직 당시 수원지검 강력부장, 대검 강력과장, 중수부장을 지내면서 강력수사통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03년에는 SK 분식회계 사건을 파헤쳐 최태원 회장을 구속, 중수부장 때에는 현대자동차의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찾아내고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해 대기업 저격수라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