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혜산시 인근 도로서 미끄러져 참변…철도 등 육상운송 미비 탓
  • ▲ 북한의 육상운송을 책임지고 있다는 '써비차'의 모습.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북한의 육상운송을 책임지고 있다는 '써비차'의 모습.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최근 북한에서는 전력 문제로 열차 운행이 사실상 마비되었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전력난에 시달리면서 육상운송수단으로 트럭을 이용한다. 그런데 이 트럭으로 인해 참사가 발생했다고 한다.

    美‘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4일(현지시간) 日북한전문매체 ‘아시아 프레스’를 인용해 북한 양강도 혜산시 인근에 있는 삼수발전소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8일로, 사고 트럭은 함경북도 연사군의 수해복구현장에 동원됐다가 돌아가던 돌격대원 17명과 운전사, 그 외의 사람 1명과 장사할 물건이 담긴 컨테이너를 싣고 운행 중이었다고 한다.

    트럭은 폭설로 빙판길이 된 삼수발전소의 댐 위의 도로를 주행하다 미끄러져 댐 아래 호수로 추락했다고 한다. 이 사고로 탑승자 19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은 차량이 많지 않음에도 대형 교통사고 소식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대표의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 17일 북한 북부 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추측이었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대표는 “이번 사고 차량의 경우 물건을 실은 컨테이너 안에도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도난을 방지한다며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근 것이 인명피해를 더 키웠다”고 주장했다. 돌격대원 등 탑승자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컨테이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의 육상운송체계는 매우 열악한 상태로, 주민들은 이동을 위해 ‘써비차’라 부르는 트럭 또는 버스를 이용 중이라고 한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대표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양강도 임업국 관리국 소속으로, 해당 기관이 구조작업을 펼쳤지만 사고 차량도, 시신도 건져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대표는 2011년 승객 70여 명을 태운 버스가 삼수발전소 댐의 얼어붙은 호수 위를 달리다 얼음이 깨져 전원 사망한 사건, 2014년 양강도 김형직郡에서 다리가 무너져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 50명 이상이 숨진 사고 등을 사례로 들면서 “북한의 열악한 교통 시설, 노후 차량, 안전불감증, 차량 운전에 대한 공공의식 취약 등이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의 육상교통체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적어, 앞으로도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일각에서는 남북한 간의 통일이 되면, 갑자기 북한 경제가 되살아나고 남북한 간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자유아시아방송’이나 ‘아시아프레스’의 보도처럼 북한은 김씨 일가의 잘못된 통치 방식 탓에 철도, 도로, 전력공급, 상·하수도 등 주민 생활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나 마찬가지여서 한반도 통일 이후에도 한국의 막대한 지원과 재건 작업을 거친 뒤에나 남북 간의 활발한 교류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