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신하고 실험성 강한 연극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2016 서울시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는 '2016 ST-BOMB(서울연극폭탄)이 그것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ST-BOMB'은 세계와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새로운 감각의 연극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해외 우수한 작품들을 초청해 교류의 장을 형성하는 프로젝트이다. 

    11월 30일까지 14일간 한국, 중국, 미국, 루마니아, 일본 5개국의 6작품이 세종문화회관M씨어터, CJ azit 대학로, 엘림홀에서 펼쳐진다. 공연 후에는 작품별 1회씩 '연출가와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관객과 소통하고 작품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중국 '수생(水生)' ▲한국 '스핀 싸이클', '오디이푸스-알려고 하는자' ▲미국 '벌크 오프!' ▲일본 '1969: 스페이스 오디세이' ▲루마니아 '폭풍' 등이다.

    특히, 올해 선정된 국내 두 작품인 '스핀 싸이클', '오디이푸스-알려고 하는자'는 2017년 루마니아 초청이 확정돼 세부내용을 검토 중이다. 내년 9월에는 '서울미래연극제'의 수상작을 해외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극단 루트21의 '스핀 싸이클(Spin Cycle)'은 2016 세계단편희곡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박재완 희곡'율리시스'를 근거로 하고 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의 영향을 받아 작성된 연출노트 형식의 희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재완 연출과 디자이너 정구호가 협업해 '스핀 싸이클'이라는 공연으로 재탄생했다.

    극단 놀땅의 '오이디푸스-알려고 하는 자'는 연극 '1동 28번지 차숙이네'로 2010 년동아연극제 작품상을 수상하며 대학로 신진여성연출가로 주목받고 있는 최진아의 작·연출하는 작품이다.

    진실은 외면한 채 죽음이 만연한 도시를 살리려는 시민들과 이를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디이푸스, 안티고네의 진정성을 통해 우리가 처한 상황과 삶의 태도를 고민해 본다. 결국 진실이 왜곡되고 자연법을 거스르는 현재의 서울을 이야기한다.

    '스핀 싸이클'은 11월 23일~25일 세종문화회관M씨어터에서, 오이디푸스-알려고 하는 자'는 28일~30일 대학로 CJ아지트에서 공연된다.

    [사진=서울연극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