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기소설 '인간'이 연극으로 6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연극 '인간'은 '궁', '꽃보다 남자', '사임당' 등 드라마 제작사로 잘 알려진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이하 '그룹에이트')에서 공연사업본부를 신설해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중 유일한 희곡으로 출간된 '인간'은 2004년 국내 출간 당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프랑스에서 연극화된 이후 2010년 충무아트홀 블루소극장에서 아시아 초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작품은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모의재판을 여는 2인극이다.

    동물실험을 하는 고지식하고 소심한 연구원 '라울' 역에 고명환, 오용, 박광현, 전병욱이 캐스팅됐으며, 동물과 사람을 사랑하는 다혈질적이고 매력적인 서커스단의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 역은 안유진, 김나미, 스테파니가 출연한다.

    올해로 벌써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박광현은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무대 경험은 있지만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소 생소한 연극 무대에 선뜻 도전한 배경에는 인간'의 초연 멤버인 배우자의 적극 추천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2010년 초연 멤버로 유일하게 재연에 합류한 전병욱은 배역과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새롭게 각색됐기 때문에 기존 관람했던 관객들도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100분의 러닝타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질 연극 '인간'은 12월 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하며, 11월 16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블랙버드', '거미여인의 키스' 등 섬세한 표현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문삼화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사진=그룹에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