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지율 26% 역대 최저…더민주 29%로 역대 최고치 경신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국민사과를 하는 모습. ⓒ청와대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국민사과를 하는 모습.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1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순실 파문'이 사실일 것이라 믿는 국민도 77%에 달했다.

    〈한국갤럽〉의 2016년 10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17%에 불과했다. 10월 3주차 25%에서 8%p나 폭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74%나 됐다.

    특히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과반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광주·전라 지역과 20대·30대, 야권지지자, 학생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대국민 사과 이후인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14%로 집계했다. 부정적인 평가는 78%로 급상승했다. 오히려 사과 이후 민심이 더 싸늘하게 돌아선 셈이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도 '열심히 한다'가 17%로 가장 높았다. 대북· 안보 분야에서 잘한다는 답변은 7%p 가 빠져나갔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는 이유는 14%로 8%p가 늘었다.

    반면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 사건이라 응답한 사람이 38%였다. 지난주 4%에 비해 무려 34%p가 증가했다.

  • '한국갤럽'의 2016년 10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은 17%에 불과했다. ⓒ한국갤럽 제공
    ▲ '한국갤럽'의 2016년 10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은 17%에 불과했다. ⓒ한국갤럽 제공

    다만, '경제정책', '소통 미흡', '독선/독단적', '인사문제'에 대한 이유는 오히려 줄었다. 이는 평소 반대하던 야권 지지층에게서 비판의 초점이 최순실 사건으로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은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일 것으로 본다는 의견이 77%였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7% 수준이었다. 대통령 직무에 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 중에서도 41%는 사실일 것이라 내다봤다.

    새누리당 역시 '최순실 파문'의 유탄을 맞았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26%로 더불어민주당(29%)에 역전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새누리당은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갤럽〉은 "한국 갤럽이 여론조사를 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에서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2016년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표본오차는 ±3.0%p(95% 신뢰수준), 응답률: 20%(총 통화 5,133명 중 1,033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