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지원센터 방문, 치매 국가책임제·노인장기요양보험 보장성 확대 등 강조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치매 지원센터를 방문해 "국민들의 상실감, 자괴감,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 크다"며 "정상적인 나라를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치매 지원센터를 방문해 "국민들의 상실감, 자괴감,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 크다"며 "정상적인 나라를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정국을 요동치게 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정상적인 나라를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순실 씨를 둘러싼 '비선 실세 국정농단' 의혹 사태가 해결된 이후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이 논란의 중심이었던 '대북결재'에 대해서도 '노력'할지는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문재인 전 대표는 27일 "무너진 국가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우리 사회의 공공성을 다시 회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에 있는 치매 지원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시국선언을 비롯해 탄핵이나 하야에 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국민들의 상실감, 자괴감,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 크다"며 "그런 국민들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국민들께 깊이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답하던 중 "지금 국민들, 어…"라며 15초간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전 대표 측은 "국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당적을 버리고 국회와 협의하여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며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강직한 분을 국무총리로 임명, 국무총리에게 국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국중립내각으로 하여금 내각 본연의 역할을 다하게 하고, 거국중립내각의 법무부장관으로 하여금 검찰 수사를 지휘하게 하라"며 "대통령이 그 길을 선택하신다면 야당도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정국 주도권을 내각에 위임하고, 박 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 전까지만 해도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했던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이 발간되면서 '대북결재'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 문재인 전 대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잘 기억하는 분들에게 물어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었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해소되면 '대북결재'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문재인 전 대표가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의 이날 일정은 지난 6일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심포지엄에서 밝혔던 '치매 국가책임제'의 연장 선상이다. 지난 2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서도 치매에 관심을 보였다.문재인 전 대표는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 온가족이 함께 고통받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치매 국가책임제 ▲노인장기요양보험 보장성 확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