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최순실 국내언론 인터뷰에 "개라도 풀어서 잡아와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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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7일 정부의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 해외도피 중인 최순실 씨를 조속히 잡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야당은 이날 최순실 씨가 국내언론과 첫 인터뷰를 통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언론 인터뷰까지 하는데 왜 수사당국은 최 씨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느냐"며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다.
다만 두 야당은 특검 도입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야권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하는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 시절 당시 야당이 탄핵을 가결시켜 역풍을 맞은 것을 기억한다"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재야, 시민단체, 학생들이나 일부 흥분한 국민처럼 탄핵과 하야를 요구해선 안 된다"며 "최소한 국민은 헌정 중단을 바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당내 일각에서 '하야, 탄핵' 등의 강경 주장을 제기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위원장은 각종 논란을 빚은 뒤 최순실 특검을 추진 중인 더민주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최근 송민순 회고록, 개헌, 우병우의 동행명령, 이번 특검까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최순실은 뻔뻔하게 한국 언론과 인터뷰 통해 억울하다, 귀국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며 "결과적으로 특검을 하면 몸통은 수사하지 못하고 깃털만 구속된다. 청와대와 여당에선 상설특검을, 민주당이 별도특검을 요구하면 '정쟁'으로 정국이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도입을 주장한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싸잡아 비난한 셈이다.
박 위원장은 나아가 "지금 시급한 것은 박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 새누리당 탈당, 인적쇄신, 최순실을 잡아오는 것"이라며 최 씨에 대한 신병확보를 거듭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최순실 씨에 대한 국내 입국을 강하게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순실 씨가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선 것과 관련, "왜 대한민국 국정원과 검찰은 소재도 파악 못하냐. 정 안되면 개라도 풀어서 추적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법 구성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찰이 할 일은 이들 신병에 대한 최소한의 증거물 확보"라며 "증거를 다 없앴는데, 진짜 개라도 풀어야할 정도의 상황"이라며 "진실을 밝히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최 씨의 신병확보인데, 왜 확보를 못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순실 씨는 그렇게 언론에 버젓이 나와 인터뷰까지 하는데 수사기관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하는 상황에 대해 방조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수사의 형평에 맞지도 않고 정의를 추구하는 수사기관인지 의문"이라고 당국을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