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우리를 지지했다가 실망했던 유권자 다시찾는 노력해야"
  •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6일부터 나흘간 영·호남을 방문,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영남 방문을 통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크게 흔들리는 여권의 보수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창원대에서 산학협력단 현장 경청, 연구진과의 간담회 일정을 가진 뒤 지역의 먹거리타운을 찾는다. 이어 청년 창업가들과 만난 후 경남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연다. 

    27일에는 부산에서 학부모와 만나 간담회를 하고 부경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28~29일은 광주와 전남 등 국민의당 지역 지지기반인 호남 일대를 찾아갈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28일 마감하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동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대북(對北) 지원 등 '안보 좌클릭'을 이어가면서 당내 중도보수 지지층이 떠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이상돈 의원은 지난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4·13 총선에서 우리를 지지한 건 4년 전에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분들인데 상당수가 우리한테 실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위원장의 임기는 이제 끝나가고, 다음번에 비대위원장, 그 다음번에 당대표 선출의 결과에 따라서 우리를 지지했다가 실망했던 유권자들을 다시 한 번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철수 전 대표의 영남 방문도 국민의당을 떠난 보수 지지층을 회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4·13 총선에서 정당 지지도 26.74%를 받으면서 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등 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13%대 지지도가 이어지면서 더민주(29.2%)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24일 리얼미터 발표, 기타 사항은 중앙여론조사 공심위 홈페이지 참조>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 '국민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총선 승리를 상기하며 "국민께서 기대하고 지지해준대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창당 및 4·13 총선에 임했을 때 지역 민심을 청취했던 것처럼 접촉을 강화해 외연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