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두만강 대교 타고 98km 떨어진 나진 지역에 6만 6,000볼트 고압전기 공급
  • ▲ 지난 25일 SBS는 "중국이 북한에 몰래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붉은 동그라미 속 검은 선이 고압 송전선이다. ⓒSBS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25일 SBS는 "중국이 북한에 몰래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붉은 동그라미 속 검은 선이 고압 송전선이다. ⓒSBS 관련보도 화면캡쳐


    역시 中공산당은 김정은 체제 유지를 돕기 위해 국제사회를 속이고 있었다.

    中공산당이 훈춘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북한에 몰래 공급하고 있다고 SBS가 지난 25일 보도했다.

    SBS는 이날 보도에서 “中훈춘시 취안허 세관에서 전신주를 따라 흐르는 전선들이 검은 케이블에 쌓인 채 두만강 대교를 타고 북한 원정리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中훈춘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6만 6,000볼트의 고압 배전용 송전로를 통해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SBS는 “일부 송전탑에 배전반이 완비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본격적인 고압 배전을 하기 전에 실시하는 소규모 임시배전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BS에 따르면, 中공산당은 舊두만강 대교를 통해 북한으로 전기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전기를 받는 북한 지역은 나진, 송전선 길이는 98km에 이른다고 한다. 中공산당이 해외에 전기를 송전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SBS는 “中국가전력망공사는 2012년 北나선 경제특구와 잇는 송전망, 변전소 설치 계획을 세웠다”고 지적했지만, 中훈춘시 정부는 “북한관 관련된 모든 업무에는 답변하기 어렵다. 이게 우리 중국 정부의 일치된 태도”라는 답변만 내놨다고 전했다.

    SBS는 “전기, 원유 등 에너지가 대북교역금지 품목에서 제외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2270호의 구멍이 휑하니 뚫려 있다”고 지적했다.

    SBS의 지적처럼 中공산당은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같은,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 집단을 제재하는데 늘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지난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에는 미국, EU 등 국제사회의 비난과 성토에 마지 못해 “우리도 대북제재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SBS의 보도대로라면, 국제사회의 뒤통수를 친 격이 된다.

    그리고 가장 크게 망신을 당한 나라는 中공산당을 ‘통일의 지렛대’로 삼으려 했던 한국이다. 한국 정부가 中공산당과 중국에 우호적인 정책을 철회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