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취향 아이돌 잇단 등장에 데이터 이용 증가도 한 몫한 듯
  • 음악을 즐기는 10대들이 지난 2년새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대들이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방식으로 음원을 즐기는 시간대도 2년 전에는 밤 10시부터 자정에 몰렸지만 올해 들어서는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로 이용 시간대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엠넷닷컴 음원 서비스 이용현황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웹·앱 통한 방송서비스 이용자, 2012년 대비 3~8배로 급증


    최근 CJ E&M의 라이프스타일 뮤직 서비스 엠넷닷컴이 자체 보유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2014년과 2016년의 연령별 음원 서비스 이용률을 비교한 결과, 10대의 음원 서비스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지난 2014년에는 전체 연령대 가운데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52.0%를 차지한 가운데 30대가 23.75%, 40대가 12.38%를 차지했으며 10대는 4.45%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엔 10대가 절반 가까운 47.63%를 차지할 정도로 스트리밍 서비스의 주요 이용층으로 급부상했다. 20대는 그 뒤를 이은 33.8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는 10.67%에 불과했으며 40대는 5.23% 수준이었다.

    다운로드 방식의 서비스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지난 2014년의 경우 20대가 절반 가까운 47.36%를 차지해 20대가 다운로드 서비스의 주요 고객이었으며 뒤를 이어 30대가 21.19%, 40대가 16.98%를 각각 기록했다.

  • 그러나 올해엔 10대가 전체 연령대 가운데 절반을 넘는 60.55%를 기록해 다운로드 서비스도 10대가 '큰 손'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25.46%를 차지해 2년 전보다 절반 가량으로 이용자가 줄었으며 30대는 5.6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엠넷닷컴 관계자는 "10대 취향의 아이돌 그룹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청소년들의 음악 이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뿐만 아니라 2년 전에 비해 모바일 데이터의 요금이 저렴해지면서 비교적 부담 없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내려받을 수 있게 된 것도 10대들의 음원 서비스 이용 증가에 한 몫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의 이용시간대를 살펴봐도 2년 전과 올해의 경우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의 경우 10대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로 밤 11시에서 자정 사이나 7시에서 8시에 많이 이용했으나 올해엔 오후 5시부터 8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서비스의 이용 시간대 역시 지난 2014년에는 밤 11시에서 자정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엔 밤 9시부터 11시로 좀 더 넓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률 분석 데이터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업무시간인 오후 1시부터 5시에 서비스 이용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30~40대의 경우 2014년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집중됐으나 올해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이용 시간대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편, 엠넷닷컴의 여러 서비스 가운데 방송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단순한 음원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뿐 아니라 동영상이 가미된 서비스의 이용이 증가추세라는 것을 보여줬다.

    엠넷닷컴에서 방송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방문자 기준)은 웹의 경우 지난 2012년 8.0%였다가 올해 5월 기준으로는 22.0%로 급증했다. 모바일에서 방송을 시청한 비중도 지난 2012년에는 전체 서비스의 0.2%에서 올해(5월 기준) 들어 8.1%로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201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PC의 웹으로 접속한 이용자 수를 보면 엠넷닷컴의 '차트 TOP 100'이 가장 많았으며, 마이페이지, 최신곡, TV OnAir 등의 서비스가 뒤를 이었다.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한 접속자의 경우, 아이폰 이용자들이 2년 전에 비해 올해엔 두배 이상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음악 장르별로는 전 연령층에 걸쳐 가요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팝과 인디 등의 음원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었다. 인디 음악의 경우 2014년에는 40대 선호도에서 5순위를 차지했으나 올해엔 가요와 팝의 뒤를 이어 3순위로 올라와, 인디 음악을 즐기는 40대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CJ E&M 음악콘텐츠 부문 이동헌 디지털뮤직본부장은 "이번 연령층별, 시간대별, 서비스별, 장르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연령층이 어떤 시간대에 어떤 음악을 선호하는지 알 수 있어 향후 서비스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됐다"며 "엠넷닷컴은 소비자들의 이용패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맞춤형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으로도 아낌 없는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