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순실 컴퓨터 분석 결과, 44개에 달하는 대통령 연설문 사전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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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24일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60)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했다는 JTBC 측의 보도와 관련해 "현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JTBC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든 경위에 대해 다양한 경로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번 의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좀 파악해보고 알려드릴 게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JTBC 측은 전날 최순실씨의 것으호 파악되는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무려 44개에 달하는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가 이 문건을 받아 열어본 시점은 대통령이 실제 연설했던 시간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지난 2014년 3월 28일 박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연설과 허태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대거 교체 내용을 담은 2013년 8월5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이 포함돼 있다고 JTBC 측은 전했다. JTBC 측은 또 제21차 수석비서관회의 문건 곳곳에 밑줄이 쳐져 있고 내용 순서를 바꾸는 등 최씨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도가 나온 직후 청와대는 당혹감 속에서 심야에 긴급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