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복귀와 함께 불거진 제3지대론까지 불거져…대선 시계추 빨라질까
  • ▲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지난 21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미래를 위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기 여권의 대선후보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지난 21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미래를 위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기 여권의 대선후보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한국의 미래를 위한 역할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UN 본부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옵션들은 아직 열려있다. 내가 가진 시간과 경험을 이용하는 데 무엇이 최선인지 숙고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가 UN사무총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내년 1월, 한국으로 돌아가면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친구, 선배들과 내가 한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는 UN사무총장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귀국해서는 10년 동안의 성과를 국민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9월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UN 본부를 찾았을 때 한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반 총장의 10년에 대해 국민께 보고할 필요성도 있지 않냐고 물었고 반 총장은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말한 '옵션'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 5월 27일 제주도 관훈클럽에서도 '옵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반 총장과 가까운 핵심 인사는 "대선에 나가는 것도 옵션이고, 나가지 않는 것도 옵션"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반 총장이 말한 "옵션들은 아직 열려있다"는 발언에 대해서 정치권에서는 '여권 후보가 아닌 제3 지대 등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제3지대론은 20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정계복귀와 동시에 탈당을 선언하면서 최근 뜨거운 감자가 됐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그간 정치권에서 새누리당의 차기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4.13총선 패배 이후 여권 후보 출신들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보수층의 지지를 받아 줄곧 1위의 지지도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