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영장 집행 시한 D-2, 경찰 측 투쟁본부 반발로 집행 난항

고(故) 백남기 씨의 시신 부검영장 집행을 가로막는 시위세력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을 아직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식이면 구속영장이 발부돼도 피의자가 결백하니까 잡아가지 못한다고 막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부검을 반대하는 백남기 투쟁본부 측을 겨냥해 "다 수사관이고 다 법관"이라며 "지금은 부검이 필요하냐 아니냐를 따질 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특히 "영장은 이미 발부돼 있다"며 "경찰이 여론조사를 해서 법집행을 하나? 이것도 하나 집행하지 못하면 경찰청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위해 서울대병원을 찾아 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백남기투쟁본부 측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남기씨 부검영장 시한은 25일까지로 경찰은 지난 9월28일 발부받은 영장을 어떻게든 집행하기 위해 방법을 고심 중이다. 경찰은 그동안 6차례에 걸쳐 유족 등과 협의를 요청했지만, 투쟁본부 측은 이를 거부했다.

한편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는 팟캐스트 '신의한수' 방송을 통해 물대포 실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신혜식 대표는 "최대집 자유개척청년단 상임대표와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도 '함께 물대포를 맞겠다'고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오는 23일 모처에서 의사를 포함한 남성 3~4명이 (백남기씨의 경우와)동일한 조건에서 물대포를 수초간 맞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