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이찬열 의원 탈당엔 "아침에 통화하면서 만류했었는데 끝내 탈당"
  •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복귀 및 더민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복귀 및 더민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탈당 선언으로 정계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린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 대해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종로구 구기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현상이라고 할까, (이런 게) 아직도 우리 사회에 유효하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한 것에 대해 "탈당을 만류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침에 내가 (이 의원에게)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안 돼다가 아침에 그 얘기(탈당)를 듣고 하지 말라고 했더니, (이 의원이) '저에게 맡겨달라'고 했다"며 "다시 전화했더니 전화가 안 됐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TV를 보니 탈당했더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향후 행보와 관련, "(당분간은) 조용히 있을 것"이라며 "천천히 할 것이다. 서울에 온 지 오랜만이니, 서울에 좀 익숙해지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의 저서 '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에 따르면, 지난 8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손 전 대표에게 국민의당 입당을 요청하며 당권 변경을 포함해 모든 당 운영을 맡기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전 대표가 이날 '아직 안철수 현상이 유효하다'는 말로 화답함에 따라 정계에 복귀한 손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