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감기 증상과 비슷
  • ▲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고대구로병원
    ▲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고대구로병원

    최근 5년 동안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으로 연평균 8,353의 환자가 발생하고 12.4명이 사망했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11월 사이에 발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안전처는 21일, 안전처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표적인 가을철 감염병인 쯔쯔가무시,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증의 연평균 발생환자와 사망자 수를 공개했다.

    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가을철 감염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쯔쯔가무시병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이 병에 걸린 환자는 연평균 8,353명에 달했으며, 한해 12.4명이 숨졌다. 특기할만한 점은 전체 환자의 91%가 10~11월 중 발생했다는 것이다.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쯔쯔가무시는, 들쥐 등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등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6~21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초기증상으로 발열,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나다가 근육통, 기침, 인후염이 동반되며 발진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해 감염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행성(신증후군)출혈열의 연평균 감영자는 398명, 사망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이 질환 또한 10~11월 두달 사이에 전체 환자의 63%가 발생했다.

    이 병은 주로 들쥐의 소변 등에 있는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며, 9~35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주요 증상은 오한, 두통, 요통, 근육통, 결막충혈 등이다.

    랩토스피라증은 연평균 5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9월~11월에 전체 환자의 75%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서 배출된 균이 사람의 상처를 통해 침투하는 경우 발생한다. 4~19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대부분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근육통(장딴지, 허리), 두통(전두부나 눈 뒤)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처는 가을철 감염병 예방법을 공개했다.

  • ▲ 국민안전처.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국민안전처.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안전처는 우선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잔디 위에서 눕거나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야외활동 시 가능한 피부노출을 적게 하고, 돌아올 때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한다. 야외작업을 할 때는 장화와 장갑, 마스크를 기본으로 착용해야 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가을철 감염병 증상이 오한, 두통, 근육통으로 감기 몸살의 초기증상과 비슷하다. 구별이 쉽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폐렴, 폐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야외활동 후 갑작스런 두통이나, 고열, 오한과 같은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다면 빨리 병원에 들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