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에게 '물대포 맞아보라' 망발 퍼부은 진 교수, 비겁하게 숨지 말아야"

  • 이른바 '영상 부검'을 통해 고(故) 백남기(69)씨가 '물대포'가 아닌 괴한(빨간 우의)이 휘두른 주먹에 맞아 숨졌을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을 모은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용식(59·사진) 교수가 진중권(54) 동양대 교수를 향해 "과연 물대포를 맞고 두개골이 깨지는지, 아니면 주먹에 맞고 두개골이 깨지는지 제대로 실험해보자"며 사인(死因) 진위를 가리는 '공개 실험'에 응할 것을 촉구해 주목된다.

    이용식 교수는 19일 "내가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나라도 물대포를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던 것은 일전에 진중권 교수가 (자신의 칼럼을 통해)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게 '물대포를 맞아서는 뼈가 안 깨진다고요? 김 의원이 직접 맞아 보시지요?'라고 망발을 한 것에 대한 일종의 화답"이라며 "내가 물대포를 맞고 정말 두개골이 깨지나 안 깨지나 확인해 드릴테니, 진중권 교수는 누운 상태에서 내 주먹을 맞고 머리가 깨지나 안 깨지나 한 번 실험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사실 물대포를 맞아야 할 사람들은 내가 아닌, '백남기대책위원회'분들"이라며 "물대포가 고인의 사인(死因)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야말로, 물대포를 맞으면 두개골이 깨지고 안면골 함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 내가 직접 나서기로 작정한 것은 진중권 교수가 김진태 의원을 상대로 '당신이 물대포를 맞아보라'는 망발을 퍼부었기 때문"이라며 "진 교수는 비겁하게 이 대결을 피하지 말고 진지하게 답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참고로 진 교수가 이 대결에 임할 경우, 주먹 깨나 쓰시는 분이 나를 도와 주기로 했다"며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교수는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백남기씨는 머리를 숙인 상태에서 측면으로 물대포를 맞았고, 이후 구르다시피 넘어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격을 흡수한 상태에서 뒤로 누웠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빨간 우의 남성에게 안면을 가격당했다"며 "11월 14일 밤 찍은 CT 사진에 좌측 광대뼈와 안와가 골절됐고, 우측 뒷부분 두개골이 골절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