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및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식 참석해 축사
  •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산학융합지구와 스마트공장 등 혁신현장을 점검하고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외국인투자 유치 확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구미를 찾은 것은 2014년 12월 17일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69년 국가경제의 도약을 위해 전자·섬유 산업을 중점 육성할 목적으로 설립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미 국가산업단지 방문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국가경제의 재도약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1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 도레이사(社)는 구미4공장을 포함해 총 3조7,000억원을 한국에 투자했다. 지난 7월 새만금에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인 PPS 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4,250억을 들여 구미4공장을 조성, 오는 2021년 완공 후 탄소섬유 복합재료, 위생재용 부직포, PET 필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재 산업의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新)산업 투자확대, 산업단지 확산,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등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첨단소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 가운데 하나다. 오늘 기공식을 계기로 우리 첨단소재산업이 새로운 발전의 전환점을 맞기를 기대하며, 우리의 대응과 발전 방향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한다.

    첨단소재를 비롯한 신산업분야에 보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탄소섬유를 비롯한 경량소재 분야는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만큼, 국가전략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선정해 투자세액공제, 신산업육성펀드 등을 통해 민간투자를 지원할 것이다.

    산업단지가 신산업 육성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야 한다. 새로 조성되는 구미 하이테크밸리에 첨단소재, IT융합기기를 비롯한 신산업을 유치하고 구미가 글로벌 강소기업의 요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도 더욱 힘을 보태겠다.

    보다 많은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적극 참여해 나가야 한다. 도레이사와 같은 우수한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함께 성공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앞을 향해 달려 나가야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좋지 않을수록 새로운 비전과 창의적인 발상, 그리고 도전 정신으로 앞을 향해 과감하게 달려 나가야 한다. 향후 30년간 끄떡없는 탄탄한 성장기반을 우리 미래 세대에게 남겨줄 수 있도록, 힘과 뜻을 한데 모아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닛카쿠 아키히로(日覺昭廣) 도레이사 사장을 면담하고, 그간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한 뒤 첨단소재 개발을 위해 한국에 지속해서 투자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에 소재한 경북산학융합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산학공동연구개발(R&D) 프로젝트와 중소기업 청년 취업 확대 등의 성과를 직접 확인했다.

    2014년 조성된 경북산학융합지구는 금오공과대, 영진전문대 등 4개 대학의 875명 학생들과 50여개 기업연구소가 이전을 완료해 산학협력과 현장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 핵심개혁과제 중 하나인 '제조업혁신 3.0'을 모토로 하는 스마트공장 도입 현장을 방문, 생산설비 등을 시찰하고 근로자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 경북 칠곡군 석적읍 구미 국가산단 3단지 내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 일정으로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변신해 지역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도시락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줄곧 지역특색을 살려 시장마다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갖춰야 소비자들이 찾아오고 시장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박 대통령의 시장방문은 그간 우리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개성과 특색있는 전통시장 육성정책'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