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공공 부문 관계자들 ‘트럼프 vs. 힐러리’ 대결에 다양한 추측 내놔
  • ▲ 오는 11월 8일(현지시간) 美대선에 북한 주민들, 특히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최근 방북한 일본 언론인이 전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는 11월 8일(현지시간) 美대선에 북한 주민들, 특히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최근 방북한 일본 언론인이 전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주민들도 2016년 美대선에 관심이 많으며, 주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최근 방북했던 일본 언론인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9월 말, 평양과 원산을 찾았던 日‘주간 동양경제’의 후쿠다 게이스케 편집위원과 인터뷰를 가졌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과 인터뷰를 한 후쿠다 게이스케 편집위원은 지난 9월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북한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주로 만난 사람은 공장, 기업소 관계자들이었다고.

    인터뷰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오는 11월 美대선을 바라보는 북한 사람들의 시각이었다.

    후쿠다 게이스케 편집위원은 “북한 정부나 공공기관에 있는 사람들은 美대선에 관심이 많고, 그 결과를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것 같았다”면서 “美민주당 정권이 계속 권력을 잡아왔으므로 뭔가 변화를 기대하면서 결과를 지켜보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후쿠다 게이스케 편집위원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美대선 후보들에 대해 “트럼프가 되면 뭔가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다”거나 “트럼프는 스캔들이 많다” “남편 클린턴 前대통령처럼 진지한 자세로 북한에 변화, 외교적 교섭에 나설 수 있을 것” “힐러리의 그동안 행보로 볼 때 북한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등의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민주당보다 공화당이 이야기가 통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후쿠다 게이스케 편집위원의 설명만으로는 북한 주민과 노동당 관계자들이 주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결론 내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美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 했다. 외부 정보가 북한에도 흘러들었다는 의미여서다.

    한편 후쿠다 게이스케 편집위원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5차 핵실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난 최근 시점에서 내부 생필품 물가나 환율은 2015년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북한의 전력 사정 또한 상당히 개선됐다고 한다. 특히 원산에서는 “전기는 24시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흔히 들었다고 후쿠다 게이스케 편집위원은 밝혔다.

    또 다른 특이점은 상점에 진열된 상품이 예전에 비해 국산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식품, 일용품은 국내산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평양의 호텔에는 2014년이나 2015년보다는 적지만, 상당수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후쿠다 게이스케 편집위원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추측하면, 북한은 中공산당과의 거래, 중국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자국 내 경공업 부문의 생산량을 증대하고, 주요 도시에 대한 전력 공급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수적인 전력수급이 과거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어,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 미사일 개발 속도가 상당히 빨라진 것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