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일성-김정일 주의 청년동맹’은 朴대통령 향해 “X랄 발광증” 욕설도
  • 북한이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탈북권유' 발언을 두고 또 비난과 저주를 퍼붓고 있다. 사진은 2014년 10월 1일 국군의 날 당시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 북한이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탈북권유' 발언을 두고 또 비난과 저주를 퍼붓고 있다. 사진은 2014년 10월 1일 국군의 날 당시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북한이 지난 10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를 한 것을 두고 또 욕설과 저주를 퍼부으며 시비를 걸고 있다.

    '뉴스1' 등 국내 언론들은 北대남공작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대변인이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고 18일 전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탈북할 것을 권유한 부분을 두고 “우리의 핵 뇌성에 얼이 나가고, 반공화국 대결정책이 총 파산하면서 극도의 절망에 빠져 완전히 미쳐버린 정신병자의 황당무계한 넋두리”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근혜가 지옥과 낙원도 분간 못하고 절망과 희망도 가려보지 못하면서 우리를 헐뜯는 망발을 계속 해대는 것은 그가 통제 불능의 정신착란증에 단단히 빠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저주를 퍼부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근혜 역도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참다운 정치가 펼쳐지고 있는 우리 공화국의 현실을 공포정치요 뭐요 하고, 왜곡날조하고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흉심은 다른 데 있는게 아니라 이미 물거품이 된 저들의 극악한 동족대결 정책을 어떻게 지탱해보려는 것으로, 극심한 통치 위기를 해소해보려는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한 “박근혜가 우리 공화국에 찾아와 제 눈으로 직접 보고 감탄까지 했던 사실을 까맣게 잊었다면, 이제라도 다시 초청해 천지개벽된 평양의 희한한 모습도 보여주고, 전화위복의 기적이 창조되는 북부 홍수피해 전역도 참관시켜 줄 수 있다”고 떠들기도 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2002년 5월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 자격으로 방북한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최근 국내 일각에서 문재인 前의원을 옹호하려는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탈북을 권유한 이후 연일 욕설과 막말, 저주를 퍼부어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김일성-김정일 주의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등 4개 단체가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우리의 자위적 핵 폭음과 눈부신 현실에 혼절하여, 매일같이 반공화국 광대극에 기를 쓰고 있는 박근혜의 지랄발광증이 갈수록 말기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등의 욕설과 막말을 해대기도 했다.

    ‘김일성-김정일 주의 청년동맹’에 이어 北조평통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해 욕설과 막말, 저주를 퍼붓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탈북 권유에 대한 반발이지만, 속내는 최근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의 착취에 대한 주민들과 노동당, 인민군의 반발이 거세지고, 이것이 연쇄 탈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