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도통신’ 보도와 관련 “그런 접촉은 전 세계에서 일상적으로 열리는 것”
  • ▲ 한성렬 北외무성 미주국장.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성렬 北외무성 미주국장.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8일 국내 언론들은 日교도통신을 인용, 北외무성의 한성렬 미주국장이 베이징에 도착, 곧 말레이시아로 떠나 미국 측과 접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美정부가 “정부와는 무관한 접촉”이라고 답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9일 캐티나 애덤스 美국무부 아태 담당 대변인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은 “우리는 ‘트랙 2’에 관한 미팅에 대한 보도를 봤다”면서 “이 ‘트랙 2’ 미팅은 美정부와는 무관하게, 전 세계에서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일상적으로 열리는 미팅”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日‘교도통신’의 “한성렬 北외무성 국장이 전직 美정부 관계자나 북한 전문가들과 접촉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완전한 부정은 아니지만, 美정부 차원의 접촉은 아니라는 해명이었다.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의 이 같은 해명은 최근 한국, 일본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美-北간 비밀 접촉설’에 대한 공식 입장으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일본 일각에서는 “美정부 관계자들이 연일 대북 강경발언을 내놓는 과정에서 북핵 문제를 현 시점에서 동결시키거나 또는 ‘완전한 해결’을 협의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이는 美정부가 대북 선제타격과 김정은 참수 발언을 내놓으면서, 동시에 몰래 ‘당근’을 제시학 있다는 추측에 따른 주장들이다.

    하지만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은 “北인사와의 접촉은 美정부와 무관하다”고 해명, 美정부가 북한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문제에 관해서는 한미 공조에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