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에 빠지고 싶지 않은 자들’의 비명
    패배(敗北)냐, 포기(抛棄)냐... 사는 길은?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   “어이없게도 ‘날아가는 방귀 잡고 시비하는 식’으로 국정조사를 하자고 한다.
       해야 할 국정조사가 많은데 개인 회고록을 놓고 누구 말이 맞나, 안 맞나
       국정조사하자는 국정운영을 포기한 절대권력 집단을 보면서
       요즘 코미디언도 돈 벌기 어렵겠구나...”

      누가 무엇 때문에 한 말씀인지, 많은 궁민(窮民)들은 잘 안다.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빙하는 움직인다] 폭로’와 관련하여,
     ‘새[鳥]무리’에서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하자,
     ‘그당’의 가오마담인 ‘법가여’[법조개 출신 가을 여인]께서 일갈하셨다고 한다.
  글쎄, 게는 가재 편이니 ‘날아가는 방귀’ 정도로 평가하겠지만,
궁민(窮民)들 입장에서는 불과 며칠 전 남해안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颱風) ‘차바’(CHABA)에
견줄 바가 아니다. 많은 궁민(窮民)들은 ‘새[鳥]떼’의 “국정감사” 어쩌구 하는데는
별로 관심도 없지만, 그 사안 자체에 대해서는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 

  배움과 경험의 깊이로 미루어, 아마 ‘법가여’께서도 얼마나 폭발성이 큰지를 잘 알고 있을 게다. “코미디언” 운운 하지만,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겠지.
하물며, 자신의 생명(生命)과도 관련된 일인데... 

  지난 2007년 11월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시 ‘북악(北岳) 산장’의 ‘집사 장’(執事 長)이셨던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의 제의에 따라 “남북 경로로 확인”한 끝에, 북녘으로부터 “역사적 북남 수뇌회담을 한 후에 반공화국 세력의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남측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라는 요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물론 이 나라는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다. 
  그 외에도 궁민(窮民)들에게 태풍급 분노를 안겨줄 일들이 더 있는 걸로
그 ‘회고록’은 말하고 있다고...

  궁민(窮民)들은 이런 것들이 무척 궁금하다.
  2007년 10월 그 무슨 ‘남북정상회담’에서 외교주권을
 북녘의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에게 몽땅 헌납했던 것 아냐? 
  과연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문제가 전부였을까?
 ‘한미 FTA협상’이나 ‘제주 해군기지’ 등도 이상한 냄새가 나는 듯했었는데...
  •   그 때의 ‘남북 경로’는 그 이후에 어찌 됐을까?
    지금도 ‘안대재’ 언저리에는 ‘남북 경로’가 계속되고 있나?
    개성공단이나 ‘사드’ 배치, 대북 쌀 지원 등과는 무관한가?
      사정이 이럴진대, ‘날아가는 방귀’나 ‘코미디언’을 입에 올린다면 그 배포가 대단하다. 

      코미디라... 이런 게 정말 코미디 아닌가?
      일련의 이런 저런 일들이 “‘북한 인권 문제도 남북 간 직접 대화를 통해,
    북의 인권을 개선하도록 권고하고 유도하자’는 취지에서 논의된 것”이란다.
    이어지는 말씀이다.
      “송민순 전 장관의 책을 보면서 새삼 생각한 것은 노무현 정부가 참으로 건강한 정부였다는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토론을 모두 경청한 후 최종 결단을 내렸다... 대통령이 혼자 결정하는 법이 없었다. 시스템을 무시하고 사적인 채널에서 결정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
    [박근혜 정부는] 노무현 정부에게서 배워라...”
    막다른 지경에 이른 처지에서 내지르는 절규(絶叫) 같기도 하고 비명(悲鳴) 같이 들리기도 한다.
  •   누가 누구에게 배우든지 말든 지는 지들끼리 할 일이다.
    허나 궁민(窮民)들의 복장이 터지는 이유는
    북녘 세습독재자에게 “어떻게 할 깝쇼?”하고 머리 조아려 물었다는 데 있다는 걸
    정말로 모른단 말인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절묘한 표현 그대로다. 그나저나...

      이제 거의 끝난 거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
    그냥 ‘재수’(再修)만 하다가 ‘땡!’ 치는 거 아닌가.
    좀 허무하다고?
    ‘집사 장’(執事 長) 시절 추억과 함께 폼 재면서 주인이 되어 들어가고 싶었지만,
    ‘북악(北岳) 산장’은 아득히 멀어져만 가고 있다.
    그래서 궁민(窮民)들에게는 다행이다. 그런데...

      “국민 여론조사를 하면 60%가 정권을 교체해 달라고 한다. 이런 지지를 받는데도
    우리가 지면 ‘다 같이 한강에 빠져야지, 낯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 날 ‘법가여’가 하신 말씀이란다. 뒤를 이어...
      “내년 대선에서 못 이기면 제가 제일 먼저 한강에 빠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안대재’께서는 이렇게 받으셨단다. 
  •   그 정다운 대화가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기 시작하면서
    걱정하는 궁민(窮民)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는 궁민(窮民)들의 시름이 겹겹이 쌓인다.
    특히, 그나마 수돗물이 마실 만 했던 서울 시민들은 생수(生水) 값을 더 지출해야 할 판이다.
    살림도 팍팍한데... 그들이 한강에 빠지면 벌겋게 오염된 한강물을 어찌, 누가 마시냐고? 

      늘 ‘민생’(民生)을 입에 달고 다니는 분들인 만큼, 그 ‘민생’을 위해 결단을 내려주길
    많은 궁민(窮民)들은 진심으로 바랄 것이다. 거기다가 본인들의 존귀한 목숨도 구해야 하고...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지거나, 못 이기면” 약속대로 한강에 빠져야 하겠지만,
    그냥 ‘포기’(抛棄)하면 패배(敗北)는 분명 아니니 굳이 빠지지 않아도 될 듯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낙담하시는 분들이 한둘이겠냐 마는, 참 안타까운 분들이 있다.
    크게 소리도 못 지르고 마음속으로만 아쉬움과 분(憤)을 삭여야 할 테니까.
    “며칠만 더 지켜볼 걸, 막차 타면 안 된다고 해서 그랬는데...” 
      청운(靑雲)의 푸른 꿈을 가슴에 안고 내년 12월을 학수고대(鶴首苦待)하시던
    500인의 ‘배움이 높고, 인품 고매하신 어른들’이다.
    ‘안대재’의 그 무슨 ‘정책 싱크탱크’라고 하던데... 곧 “SINK TANK”의 운명?

      누가 빠지든 자빠지든, ‘한강’(漢江)은 오늘도 유유히 흐른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