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이승만史(1) 부산정치파동⑩ 휴전 반대...부통령에 김성수...내각제-직선제 대결

    “미국-일본에 놀아나는 국회”...이승만, 직선제 개헌 결단

    인 보길 /뉴데일리 대표, 건국이념보급회 회장
  • 6.25전쟁중 38선 표지판(자료사진)
    ▲ 6.25전쟁중 38선 표지판(자료사진)
    ▶<가거라 삼팔선>을 아시나요? ‘분단 철폐’를 외친 자유의 노래

    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 
    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
    다 같은 고향땅을 가고 오련만
    남북이 가로 막혀 원한 천리길
    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
    삼팔선을 헤맨다.
    (이부풍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

    남인수의 애절한 목소리로 울리는 ‘가거라 삼팔선’ 노래는 나오자마자 전국을 휩쓸었다. 
    소련이 38선을 막아버려서 남북의 왕래가 갑가지 끊어져 이산과 분단의 슬픔을 달래준 노래. 8.15보다 먼저 북한에 진주한 소련은 9월부터 ‘북한 단독정권’을 추진하면서 자유민주세력
    과 자본가계급을 무자비하게 숙청, 일반주민들까지 대거 38선으로 밀려가자 철조망을 쳤다.
    한반도 일본군 전후처리를 분할 관리하자던 38선은 이렇게 소련이 먼저 ‘분단선’으로 만들었
    고 남한에 보내던 전기도 끊어버렸다. 피난민도 남한국민도 경제도 암흑 속에 빠졌다. 
    총칼로 막는다고 인간의 자유욕구를 막을 수 있겠는가. “가자, 남으로!” 북한 주민들은 줄을 
    이어 깊은 밤 목숨을 걸고 38선 뚫기에 피를 흘렸다.
  • 가수 남인수(자료사진)
    ▲ 가수 남인수(자료사진)
아~~ 어느 때나 터지려느냐
아~~ 어느 때나 없어지려느냐
삼팔선 세 글자를 누가 지어서
이다지 고개마다 눈물이든가
손 모아 비나이다, 손 모아 비나이다
삼팔선아 가거라




1947년 ‘유엔감시 남북총선거’가 결의되었으나 소련은 북한 총선을 거부, 통일의 기회를 원천
봉쇄하였다. 스탈린의 완강한 국제공산주의 침략전술은 ‘신의주학생사건’등 민족적 반공의거 
저항을 무차별 학살하고, 해방 6개월도 안된 1946년 2월에 단독정권(북한 소비에트 인민위원
회)를 세우면서 ‘남조선 해방’ 폭동을 잇따라 일으킨다. 그럼에도 자유민의 선거를 거쳐
대한민국이 건국되고 이승만대통령은 “38선 제거, 민족통일”을 부르짖는다. 
  • 시골 마을길에도 38선 표시.(자료사신)
    ▲ 시골 마을길에도 38선 표시.(자료사신)
    아~~ 꽃 필 때나 오시려느냐
    아~~ 눈 올 때나 오시려느냐
    보따리 등에 메고 넘던 고갯길
    산새도 나와 함께 울고 넘었지
    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여 너를 위해
    이 목숨을 바친다.


    분단의 고통은 ‘가거라 삼팔선’에 한 소절을 덧붙였다. 유명한 작사가 반야월이 만들어 2절로 끼워넣은 <자유여 너를 위해 이 목숨을 바친다>는 주제로써 그냥 유행가를 넘어 ‘자유의 노래, 반공의 노래’로 변하고 ‘통일의 노래’가 되어 국민애창곡이 되었다. 6.25남침보다 3년 먼저 나와 ‘분단 철폐’를 목이 터져라 외치는 국민 데모곡, 그런 점에서 ‘굳세어라 금순아’ ‘전우야 잘 자라’ ‘이별의 부산정거장’등 6.25때 쏟아진 수많은 ‘전쟁가요’와는 본질이 다른 노래. 분단장벽을 쌓은 소련-북한 공산당에게 노래가 먼저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 “38선은 없어졌다. 새로운 선을 만들지 말라” 이승만 몸부림 시작

    “38선은 이제 없어졌다” 6.25가 터지자 이승만의 입에서 저절로 나온 말이다.
    38선을 없애기 위해 단독정부-과도정부-자유민주 기지를 세웠는데 적군 공산당이 제손으로
     38선을 깨트리고 침략하였으니 하늘이 주시는 절호의 통일 기회, 통일전쟁이 돼야한다.
    이럴 때 구원의 손을 잡아준 미국의 오랜 동지들, 그 대표적 인물이 맥아더 장군이다.
    중공군이 참전하자 쾌재를 부르며 중국대륙까지 쳐부수자고 맥아더와 의기투합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그러나 아직은 이승만 편이 아닌 듯, 이번엔 믿고 싶었던 미국이
    아예 이승만을 무시하고 맥아더 목까지 날려버린 강대국 패권주의와 다시 정면으로 싸워야한다.수원까지 쫓겼던 유엔군이 다시 밀고 올라가 38선을 넘느냐 마느냐” 또 주저할 때 이승만은
    외국기자 회견을 열고 분연히 선언하였다.
    “진격중인 유엔군은 38선에서 정지하리라 하는데
    공산당이나 친공분자가 아니고서야 누가 이미 없어진 38선을 다시 운운하며,
    또 귀신같은 새로운 선을 만들어낸단 말인가? 
    우리 한국인들은 이런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분단 선이 또 생긴다는 것은
    죽어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따라서 절대로 배격하는 바이다.“
  • 유엔군의 38선 월경문제와 이승만의 '38선은 없다"는 발언 보도. 51년 2.6일자 동아일보(동아DB)
    ▲ 유엔군의 38선 월경문제와 이승만의 '38선은 없다"는 발언 보도. 51년 2.6일자 동아일보(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