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도민과 하나돼서 앞장설 것… 정부도 지역 우려 해소 정책 지속해달라"
  • ▲ 새누리당 백승주 경북도당위원장(사진 가운데)이 같은 당 이철우 의원(왼쪽), 이완영 의원과 함께 30일 국회에서 사드 배치 부지 최종선정 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새누리당 백승주 경북도당위원장(사진 가운데)이 같은 당 이철우 의원(왼쪽), 이완영 의원과 함께 30일 국회에서 사드 배치 부지 최종선정 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새누리당의 신임 경북도당위원장으로 취임한 백승주 의원이 대구·경북(TK) 당심(黨心)의 방향을 확고하게 애국(愛國)으로 이끌고 있다.

    백승주 위원장(초선·경북 구미갑)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경북 지역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성주 골프장 배치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일원인 강석호 최고위원(3선·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과 배치 예정 부지에 인접한 지역구 의원인 이철우(3선·경북 김천)·이완영(재선·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 등이 배석했다. 국정감사를 대신해 민생 현장의 점검에 여념이 없는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최교일 법률지원단장을 제외한 지역 의원단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주 위원장은 "경북 의원 일동은 성주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국군통수권자와 국방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300만 도민과 하나가 돼서 국방부의 배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드 배치 이외에도 북한의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국방부가 다양한 안보 체계를 조기에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한민국 국회가 초당적 입장에서 사드 배치 등 안보 태세를 구축하는데 경북 의원 일동은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승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후보지로 발표할 것이라는 사실이 전날 미리 알려지자, 미리 지역 의원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돌려 적시(適時)에 지지 입장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성산포대 사드 배치 발표 때 지역구 의원이 반발하고 경북 의원 일부도 우려하는 듯한 태도로 정부 정책에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여당답지 못한 자세를 보였던 것에 대한 반성적 고려에서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승주 위원장도 지난 사례를 의식한 듯 "그동안 경북 의원들은 사드 문제에 대해서 이견 없이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경북 의원들 중에 오늘 특별한 계획이 있는 분들도 많았지만 모두 참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 ▲ 새누리당 백승주 경북도당위원장과 경북 지역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사드 배치 부지 최종선정 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이철우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새누리당 백승주 경북도당위원장과 경북 지역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사드 배치 부지 최종선정 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이철우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군이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은 "오늘 아침 국방부가 발표한 달마산 골프장은 작전운용·기반시설·체계운영 측면에서 당초 결정한 성산포대보다 훨씬 좋은 지역"이라며 "군민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애국심과 국민의 안위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조속히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다.

    사드 배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 김천시가 지역구인 이철우 의원도 "(사드가 배치되는 골프장은) 성주 땅이지만 사실상 김천"이라며 "김천시민이 우려하지만, 국가안보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큰 결단을 내려줄 것을 시민들께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국방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둘러싸고 지난 성산포대 발표 직후 때처럼 정부·여당 내부에서 혼선이 빚어질 우려는 없게 됐다.

    지난 19일 신임 경북도당위원장으로 취임한 백승주 의원은 도당위원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초선(初選) 의원이라, 지역 정가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었으나 이를 깨끗이 불식시켰다는 평이다.

    이날 경북 의원단 기자회견은 시기적인 측면에서 매우 적절해, 백승주 위원장의 정무적 판단력과 추진력이 돋보였다. 특히 초선 의원이지만 국방차관을 지냈던 경력이 있어, 지금과 같은 안보 정국에서 탁월한 대응력으로 경북도당의 방향을 잘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도당위원장으로서 지역 민심 다독이기도 잊지 않았다. 백승주 위원장은 사드 배치에 따른 정부의 후속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백승주 위원장은 "배치 예정지 주민들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정부의 조치를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주고 지원해달라"며 "정부는 사드 배치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철우 의원도 "지역민들은 우국충정이나 안보의식이 없어서 반발하는 게 아니라, 단지 불안감을 갖고 있을 뿐"이라며 "재산적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