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 참석, "정부가 앞으로 적극 지원하겠다" 약속
  •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개최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 참석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개최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 참석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뉴데일리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세계에서 3번째로 경북 포항에 건설됐다.

    방사광가속기란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밝은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 현상을 관찰하는 거대 실험장치다.

    펨토초(1,000조분의 1초) 단위로 변화하며 살아 움직이는 세포 내 단백질의 구조 변화를 볼 수 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신물질∙신소재 분석기술 확보 등 활용도가 다양해 국내 나노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약 개발의 핵심인 인체 단백질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차세대 바이오 혁명을 선도하고, 반도체 분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주력산업의 혁신기술을 확보하는데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9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개최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 참석해 "신산업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국가도 기업도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치열한 상황 속에서, 과거의 추격형 과학기술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승부를 거는 선도형 과학기술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 가속기로는 분석할 수 없었던 살아있는 질환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해 이를 억제하는 맞춤형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동력이다.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물질, 당뇨 구조 연구, 바이러스 및 유해 세균 저해제, C형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가능케 한다.

    아울러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공광합성 기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효율 촉매 변환장치 개발 등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이끌 근간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광합성과 화학반응을 비롯해 그동안 인류가 풀지 못한 우주와 생명의 비밀을 푸는 열쇠이자 미래 신산업 선점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우수 연구원들이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라는 소중한 연구시설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대학, 출연연, 참여기업들이 힘을 모아 혁신기술과 신산업을 만들어 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과감한 과학기술 투자가 보다 효율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과학기술전략회의를 컨트롤 타워로 해 각 부처와 산학연에 흩어져 있는 과학기술의 힘을 결집시키고, 과감한 R&D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부는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안정적인 운영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가속기 활용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누구나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갖고 센터를 방문하면 재로 막 뒤집어 쓴 신데렐라가 완전히 휘황찬란한 공주가 되는 변신을 할 수 있게 완벽하게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센터 고용존을 방문한 자리에선 보육기업 성공사례, 고용존 구축현황, 자유학기제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 계획을 청취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자유학기제 기간 중 포항센터의 지원을 받아 로봇 팔을 제작한 중학생을 만나 "꿈이 많은 학생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이루기 위해서 (센터가) 도움을 주고, 지도를 받으면... 그 다음에 창의적으로 소프트웨어 공부를 하게 되면 아주 수준 높고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포항센터 보육기업인 라온닉스 대표의 성공 사례를 들은 뒤에는 "꿈도 크시고 그 꿈이 아름다워 더 축하를 드린다. 빠르게 발전을 해오셨는데, 거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지속적으로 사업화까지 하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생각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