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A씨, 정준영 형사 고소했다 며칠 뒤 '취하'.. 논란 가중시켜정준영, '휴대전화 제출하라'는 경찰 요구에 "고장 났다"며 제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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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net '슈퍼스타K4(슈스케4)' 출신으로 '국민 예능' 1박2일에 고정 출연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가수 정준영(27)이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무단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인 A씨는 "정준영이 성관계 도중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6일 정준영을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형사 고소장을 냈다 며칠 뒤 정준영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 불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의 '소 취하'에도 불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함에 따라 검찰은 피·고소인 양측을 모두 불러 정준영의 혐의 여부를 확실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졸지에 '성범죄 피의자'로 수사선상에 오른 정준영은 25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결코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사실이 없으며 이번 사건은 서로간 말다툼 과정에서 불거진 해프닝이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을 일으킨 영상은 올해 초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한 짧은 영상으로 바로 삭제했습니다. '몰래 카메라'도 아니었고, 제가 바쁜 스케줄로 서로간 다툼이 시작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 분이 촬영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됐던 것입니다.


    정준영은 "A씨가 고소장을 제출한 뒤 경찰 측에 '해당 촬영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거나 의사에 반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재차 해명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였으나, 갑작스레 관련 보도가 전파되면서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퍼지고, 두 사람 모두 큰 고통을 겪게 됐다"고 호소했다.

    주말들어 갑자기 보도가 전해졌고, 쌍방간 해결을 앞두고 있던 개인적 일이 '몰카'라는 이름으로 세간에 회자되면서 저와 여성이 커다른 두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준영은 "기자회견이 열리는 날에도 A씨가 자신의 무혐의 처분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한 상황"이라며 "(A씨 스스로) 이렇게 사태가 커진 것에 대해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고, 상황이 확대된 것에 대해 깊은 후회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튿날, 정준영의 기자회견 내용을 뒷받침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등장했다.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장문의 호소문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주목을 끈 것.

    이 글에서 A씨는 "문제의 영상물은 정준영과의 성관계 장면을 찍은 게 결코 아니"라며 "단순한 2초짜리 영상일 뿐이고, 그마저도 사건 당일 삭제해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다수 매체들이 '합의 하에 촬영된 성관계 동영상'이라는 기사를 내보내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다"면서 "성관계 동영상 자체를 촬영한 적이 없는데 정말 황당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같은 글을 올린 이유는 죄송한 마음에 더 이상 숨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뒤, 고소를 다시 취하하게 된 경위에 대해선 "더 이상 자신의 사생활을 물어보지 말아달라. (언론의)구경거리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생활입니다. 저에게 사생활을 물어보지 마십시오. 그 긴 시간동안 정준영과 저 사이에 있었던 일들과 두 사람의 감정을 모두 언론을 통해 이야기 할 수 없는데, 하나 둘 이야기 하다보면 추측만 늘어납니다. 단순히, 구경거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한편 지난 27일 정준영으로부터 문제의 휴대폰을 압수한 검찰은 삭제된 영상 기록 복원 작업을 통해 동영상의 성격과 촬영 경위 등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당초 정준영은 휴대폰을 증거물로 제출하라는 경찰의 요구에도 '고장이 났다'며 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소식통은 "A씨가 소 취하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 배경에는, 정준영이 유력한 증거인 동영상을 삭제하고 휴대폰 제출을 거부한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다음은 A씨가 온라인상에 올린 호소문 전문.

    1. 성관계 동영상 존재여부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런 동영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을 촬영한 적이 없습니다. 2초짜리 동영상이며, 성관계 동영상이 아닙니다. 그것조차 당일 삭제하여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합의하에 촬영된 성관계 동영상 촬영' 이라고 보도되어 너무 화가나고 억울합니다. 성관계 동영상 자체를 촬영한 적이 없습니다. 황당합니다.

    2. 무고죄 혐의

    발화의 특성상 같은 말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준영이 무혐의를 받더라도, 제가 무고죄가 아닐 수 있는 이유입니다. 단순한 흑백논리로 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저에게 무고죄라는 둥 상처받는 말을 하지 마십시오. 비록 글로 인사드리지만, 저도 사람이고 마음이 여린 한 여자입니다.

    3. 고소 후에 다시 취하하게 된 경위

    사생활입니다. 저에게 사생활을 물어보지 마십시오. 그 긴 시간동안 정준영과 저 사이에 있었던 일들과 두 사람의 감정을 모두 언론을 통해 이야기 할 수 없는데, 하나 둘 이야기 하다보면 추측만 늘어납니다. 단순히, 구경거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준영은 착하고 좋은 사람이고, 정준영과 저는 서로 각자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정준영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정준영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너무나 죄송합니다. 두려웠지만, 너무 죄송한 마음에 더이상 숨어있을수 없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의심은 내려두시고, 정준영을 믿어주세요.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었던 문제를, 경찰서까지 가져가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키고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너무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리고 미숙했던 제 잘못입니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저를 향한 비난과 지금 겪고있는 고통도 그 대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