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최고 230km/h 강풍·900mm 폭우…4명 사망, 260여 명 부상
  • 국제기상정보업체 '애큐웨더'가 예측한 제17호 태풍 '메기'의 경로. 中남동부 일대에서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애큐웨더 뉴스센터 화면캡쳐
    ▲ 국제기상정보업체 '애큐웨더'가 예측한 제17호 태풍 '메기'의 경로. 中남동부 일대에서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애큐웨더 뉴스센터 화면캡쳐


    지난 27일 대만을 강타한 제17호 태풍 ‘메기’가 28일 中본토에 상륙했다. ‘애큐웨더’와 ‘웨더닷컴’ 등 국제기상정보업체들은 中본토에 들이닥친 태풍 ‘메기’로 인해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예측을 내놨다.

    기상정보업체들은 대만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을 인용, 태풍 ‘메기’로 인해 대만에서는 4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관광버스를 타고 있다가 버스가 강풍에 전복되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또한 태풍 ‘메기’의 강풍 때문에 전기 시설이 파괴돼 3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강풍과 폭우 때문에 8,000여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열차와 항공편 수백 편도 결항됐다고 한다.

    기상정보업체들이 측정한 태풍 ‘메기’의 위력은 대단했다. 태풍 ‘메기’는 지난 27일과 28일 사이 최고 속도 230km/h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채 900mm에 가까운 비를 대만 일대에 쏟아 부엇다고 한다.

    태풍 ‘메기’는 현재 대만 해협을 통과해 中남동쪽 푸젠성 일대에 진입했음에도 풍속이 여전히 90km/h나 되며, 강우량 또한 지역별로 지금까지 100~200mm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최대 120mm 이상의 강우량을 보일 수도 있다고 한다.

    기상정보업체들은 “태풍 ‘메기’가 진입한 中남동쪽 지역에서는 대만에서와 같은 강풍 피해는 줄어들겠지만,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광조우, 푸조우, 샤먼 등은 태풍의 중심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정보업체들은 태풍 ‘메기’가 中푸젠성을 지나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이틀 뒤에는 크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는 홍수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中당국도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기상정보업체들이 전한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샤먼, 푸저우, 진장 일대에서는 수백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열차도 최소한 250편 이상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