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볕정책 창시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햇볕정책의 운명도 종말에 다달았다고 확신한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김대중 정부의 대북 유화책인 '햇볕정책'을 이렇게 봤다. 21일 북한전략센터에서 열린 '북한주민 처지에서 본 햇볕정책 10년'세미나에서다. 이어 "어느 사회든 잘못하면 벌 주고, 잘하면 상을 줘야 하는데 햇볕정책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 ▲ <span style=한나라당 신지호 의원. 신 의원은 21일 "잘못하면 벌을 주고, 잘하면 상을 줘야 하는데 햇볕정책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이었다"고 평했다 ⓒ 뉴데일리 " title="▲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 신 의원은 21일 "잘못하면 벌을 주고, 잘하면 상을 줘야 하는데 햇볕정책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이었다"고 평했다 ⓒ 뉴데일리 ">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 신 의원은 21일 "잘못하면 벌을 주고, 잘하면 상을 줘야 하는데 햇볕정책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이었다"고 평했다 ⓒ 뉴데일리

    신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미국에서 오바마라는 흑인 대통령 당선됐을 때 오바마를 지지한 미국 내 유권자 못지 않게 흐뭇한 사람이 평양에 한 사람, 서울 한 사람 있었을 것"이라며 "평양엔 김정일, 서울엔 김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서울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권 후 햇볕정책이 어렵게 됐는데 아무래도 북한은 남한보다는 미국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 북-미간 대화가 이뤄지면 햇볕정책의 취지가 다시 살아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기대를 상당히 한 듯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김정일이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 평양 방문을 계기로 여기자를 풀어준 사례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개성공단 직원 유씨를 석방하고 금강산 관광을 다시 재개하자는 게 바로 햇볕정책이 잘못된 정책임을 드러낸 사례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김정일은 핵 미사일을 쏘아대면 남한이 부드럽게 나오고 비위 맞추고 선물을 줄 줄 알았는데 남한과 미국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공조해서 북한이 잘못한 일에는 벌을 준다는 상식을 적용하자, 그것에 버티지 못하고 체면을 구기지 않는 한에서  여기자와 유씨 풀어준 것"이라며 "이런 사례가 햇볕정책이 잘못된 것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