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푸커군사' "北 주민들 '쫄쫄' 굶는데…정은인 사치 즐겨" 맹비난
  • 언론 검열이 심한 중국에서 김정은을 비난하는 기사가 최대 포털 사이트에 게재돼 시선을 끌고 있다.사진은 김정은 비난 관련 中'푸커군사(福客軍事)' 기사 일부.ⓒ中'푸커군사(福客軍事)' 홈페이지 캡쳐
    ▲ 언론 검열이 심한 중국에서 김정은을 비난하는 기사가 최대 포털 사이트에 게재돼 시선을 끌고 있다.사진은 김정은 비난 관련 中'푸커군사(福客軍事)' 기사 일부.ⓒ中'푸커군사(福客軍事)' 홈페이지 캡쳐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에 '북한이 사면초가 상태임에도 김정은은 고집불통에 영웅주의만 넘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가 게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군사매체인 '푸커군사(福客軍事)'는 24일(현지시간) '김정은은 왜 중국의 대북제재 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독재자 김정은을 맹렬히 비난했다.

    中'푸커군사'는 "어떤 사람은 김정은의 (영웅주의를 가리켜) 이런 행동을 용기가 있다면서 높이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한 국가의 지도자로서 민중의 생존 문제를 돌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中'푸커군사'는 그러면서 "(김정은이) 개인 체면과 가족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행동은 반드시 민중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中'푸커군사'는 비난의 강도를 높여 "김정은이 늘 입버릇처럼 '북한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당장 북측 주민들은 식량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독재국가의 지도자가 민중에게는 힘든 생활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기는 사치스런 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이는 말과 행동이 같지 않은 것으로, 김정은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中'푸커군사'는 또 김정은의 반(反)시대적 행보에 주목하면서 "김정은의 이같은 주제 넘는 행위는 스스로 멸망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中'푸커군사'는 김정은을 욕하는 낙서가 북한 곳곳에서 나타나는 사례를 들며, 북한 주민들이 더 이상 김정은에게 놀아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中'푸커군사'는 "현재 북한 민중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일성 동상 아래 '김정은 후레자식'이라는 저주의 글까지 발견됐다"면서 "이는 김정은 정권이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로 북측 주민들이 김정은의 진면목을 알게될 수록 김씨 왕조를 외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中정부의 불만이 조만간 강력한 대북제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中'푸커군사'는 "中정부는 여러 차례 북한에 불만을 표시했으나, 반대로 (북한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어 이에 대한 中정부의 각종 제재가 있을 것"이라며 "김정은이 또 다시 독단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북한과의 단교, 각종 물자와 필수품의 반입을 금지할 것이며 이는 북한에 중대한 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中당국의 비판 기사 및 댓글 삭제 등 언론 검열은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바이두의 주요 기사면은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이번 中'푸커군사'의 기사가 버젓이 게재됐다는 것은, 中정부가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흘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