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문화재단이 '크리에이티브마인즈' 2016년 뮤지컬 부문 선정작 '엑스페리멘탈 보이'의 리딩(Reading, 낭독)공연을 내달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엑스페리멘탈 보이'는 실제 1970년 미국 UCLA에서 진행됐던 'The Sissy Boy Experiment(여성성이 강한 소년을 훈련을 통해 남성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 장기 추적 연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1990년대 미국 텍사스의 보수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케빈은 어린 시절 동성애를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엄마의 손에 이끌려 '여성성이 강한 소년을 남성적으로 바꾸는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그날 이후 케빈은 실험 같은 삶을 살아왔고 주변 사람들은 그의 동성애 성향이 모두 없어졌다고 믿는다. 하지만 케빈은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은 밤에 자신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음을 그의 어머니 케이트, 형 마크, 여동생 메리, 실험 당시 주치의였던 리커스 박사 앞에서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신인 이은영 작가는 케빈을 중심으로 다섯 인물들 사이에 벌어진 과거의 사건들과 치료 과정을 추적하면서 각 인물들의 비밀과 진실, 가슴 아픈 결말을 하룻밤 동안의 심리 드라마로 그려냈다. 최대명 작곡가 또한 선율이 아름다운 다양한 음악으로 캐릭터의 성격이나 심리 상황을 잘 표현했다.

    CJ문화재단 이상준 국장은 "뮤지컬은 신인 창작자가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이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이들의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어야 한다"며 "CJ는 재능 있는 젊은 창작자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 공연 계의 창작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엑스페리멘탈 보이' 리딩공연은 음악감독 채한울을 포함해 배우 홍륜희, 윤석원, 고상호, 최미소, 이상이 등이 참여하며, CJ아지트 대학로에서10월 4일(20시), 5일(15시) 2회 진행된다.

    한편,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2010년부터 뮤지컬과 연극 부문의 신진 창작자 총 83명을 발굴하고 45개 작품의 뮤지컬 리딩공연과 연극 본공연을 제작 지원했다. 대표작으로는 뮤지컬 '모비딕',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균', '아랑가',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소년B가 사는 집' 등이 있다. 

    [사진=CJ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