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샹그룹 파트너 조선광선은행, 성산경제무역연합회사 등 中단둥서 ‘기세등등’
  • 中홍샹그룹의 파트너인 조선광선은행은 美정부와 中공산당의 제재를 받으면서도 中단둥 내에서 활발히 활동했다고 한다. 사진은 2015년 12월 KBS가 조선광선은행이 이전한 빌딩을 보도한 내용. ⓒKBS의 조선광선은행 관련보도 화면캡쳐
    ▲ 中홍샹그룹의 파트너인 조선광선은행은 美정부와 中공산당의 제재를 받으면서도 中단둥 내에서 활발히 활동했다고 한다. 사진은 2015년 12월 KBS가 조선광선은행이 이전한 빌딩을 보도한 내용. ⓒKBS의 조선광선은행 관련보도 화면캡쳐


    中공산당 당국이 최근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0여 명을 구속한 ‘홍샹 그룹 대북거래 조사’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23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은 “현재 中사법부가 조사 중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북한과 거래하던 중국 기업들이 모두 몸을 사리고 있다”면서 “(中법무부가) 홍샹 그룹 다음에는 보화 그룹, 윤증집단도 조사할 수 있다는 말이 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와 함께 중국 소식통들을 인용, 홍샹 그룹이 북한의 어떤 조직들과 거래를 했는지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홍샹 그룹과 거래한 대표적인 북한 조직은 ‘조선광선은행’과 ‘성산경제무역연합회사’, ‘828회사’, ‘신진무역’ 등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조선광선은행’은 北노동당 군수공업부의 해외창구를 도맡아, 2009년부터 美재무부에 의해 ‘대량살상무기 부품조달 혐의’를 받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조직이며, 북한 3차 핵실험 이후로는 中공산당에게도 제재를 받았던 조직이라고 한다.

    ‘성산경제무역연합회사’는 北인민군 산하 무역회사로, 광물, 수산물, 해외 인력송출 등을 맡는 조직이라고 한다. 또한 한반도 서해 바다의 양식장 경영권을 中기업들에게 매각한 데에도 관여했다고 한다.

    ‘성산경제무역연합회사’는 서해 양식장 경영권을 中업체에 넘기면서 이면계약을 체결, 보화그룹, 윤증그룹, 홍샹그룹 간의 분쟁을 일으키는 등 ‘사기’도 쳤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중국 소식통들은 홍샹그룹이 中공산당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북한 조직들, 특히 北인민군 산하 조직과 거래를 계속 한 이유로 막대한 이익을 꼽았다. 홍샹그룹은 북한 군부 산하 조직들과 거래를 하면서, 단둥 지역의 中공산당 간부들에게 손을 써 北인민군 산하 외화벌이 조직들이 활개 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고 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조선광선은행의 리일수 총재는 1년 전 중국에서 중국인을 차로 친 뒤 피해자를 폭행하고도 처벌받지 않을 정도로 위세를 자랑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홍샹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조선광선은행 사무실은 中단둥의 압록강 변에 있는 ‘신안동각’이라는 건물 13층에 있으며, 23층에는 평양과학기술대학 단둥 지부도 있다고 한다. 홍샹그룹 사무실도 이 건물 16층에 있다고.

    이 같은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와 지난 22일 국내 언론들은 中홍샹그룹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으로 전용될 수 있는 특수 트럭 80여 대를 북한에 수출했다는 보도를 종합해 보면, 中공산당 사법부가 홍샹그룹을 처벌한다고 해도, 이들 이외에 中공산당 지역 간부들과 유착돼 있는 다른 중국 기업들이 대북제재를 피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품을 수출하는데 열을 올릴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