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뉴스, 최근 여론조사…힐러리 50%, 트럼프 45% 지지율
  • ▲ 美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美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간 안보·테러를 놓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힐러리, 트럼프.ⓒ'CNN'중계영상 캡쳐, 트럼프 트위터
    ▲ 美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美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간 안보·테러를 놓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힐러리, 트럼프.ⓒ'CNN'중계영상 캡쳐, 트럼프 트위터

    美대선 경쟁 지지율이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경쟁 테마가 점차 '건강'에서 '안보'로 바뀌어 가는 모습이다.

    美'CNN',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트럼프는 플로리다州 유세 현장에서 "미국이 이슬람 급진 테러리즘의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힐러리는 나약하고 무능한 지도자"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힐러리는 이슬람 급진 테러리스트들보다 나의 지지자들에게 더욱 강경하게 말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힐러리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절반은 개탄스러운 집단"이라고 폄하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는 또 힐러리가 지금까지 급진 이슬람주의에 대한 대응방안을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에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는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와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조직 '대쉬(ISIS)'의 세력 확대를 방치하다시피 했다"면서 "이러한 나약함은 침략을 자초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악랄한 적을 만났을 때 침묵하면 적들이 득세한다"면서 "이는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밀러 트럼프 선거 캠프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힐러리가 '대쉬(ISIS)'가 나타난 진짜 원인을 찾고 싶다면 거울을 오랫동안 잘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며 "힐러리가 당선된다면 더 많은 미국 본토 공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러 대변인은 "힐러리가 지지했던, 2011년 미군의 이라크 철수 결정으로 안보 공백이 생겨 '대쉬(ISIS)'가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힐러리는 '대쉬(ISIS)'가 트럼프의 발언을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힐러리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트럼프가 한 많은 말들이 테러리스트, 특히 '대쉬(ISIS)'에 의해 이용돼 왔다는 점을 안다"면서 "왜냐하면 그들은 테러를 서방 대 이슬람의 전쟁으로 비화시키려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힐러리는 "트럼프의 발언이 테러리스트 모집 선전에 이용되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이슬람 전체를 적으로 만들면서 우리의 적을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와 힐러리는 지난 9.11테러 추모현장에서 힐러리가 졸도한 후 최근까지 서로 '건강'을 주제로 맹렬한 공방을 퍼부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州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면서 화제는 '안보'로 옮겨가게 됐다. 여기다 테러조직 '대쉬(ISIS)'가 테러 용의자를 자신들의 추종자라고 주장하고, 유권자들의 관심 또한 무슬림 테러로 쏠리면서 '안보 이슈'는 순식간에 대선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한편 美'NBC 뉴스'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유권자 1만 4,3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의 지지율은 50%로 45%에 그친 트럼프를 5%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현지 언론들은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오는 26일 열리는 첫 TV토론이 향후 지지율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