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이튼 공군대장 “김정은, 핵미사일 능력 가진 뒤 행동, 예측불허”
  • ▲ 美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전략사령관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존 하이튼 공군대장. ⓒ美의회-자유아시아방송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전략사령관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존 하이튼 공군대장. ⓒ美의회-자유아시아방송 관련보도 화면캡쳐


    미국 핵전력의 차기 책임자가 근시일내 미국의 가장 큰 안보 위협은 북한의 ICBM 보유와 그 이후 김정은의 행동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0일(현지시간) 美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美전략사령관 내정자 인준 청문회 소식을 전했다.

    존 하이튼 美전략사령관 내정자(공군 대장)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예측 불가능하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능력을 갖췄을 때 어떤 일을 벌일지 알 수 없는 것이 제가 볼 때 가장 가능성이 높고, 가장 많이 걱정하는 위협(most likely, most concerning threat)”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존 하이튼 美전략사령관 내정자는 청문회에서 “오늘 오전, 북한이 대형로켓 엔진실험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북한의 현재 핵미사일 수준은 초기 단계지만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어, 실패를 한다 해도 결국에는 그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존 하이튼 美전략사령관 내정자가 청문회 이전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도 “북한은 아직 미국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existential threat)은 아니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나라”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존 하이튼 美전략사령관 내정자는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으로 볼 때 북한 미사일 능력을 강화하고, 핵 운반수단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핵분열 물질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美본토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는 명백한 정황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 ▲ 2013년 12월 17일(현지시간) 美공군이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Ⅲ 대륙간 탄도탄(ICBM)을 시험발사하는 장면.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2013년 12월 17일(현지시간) 美공군이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Ⅲ 대륙간 탄도탄(ICBM)을 시험발사하는 장면.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美핵전력을 총괄 관리하는 전략사령부의 차기 책임자가 북한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미국의 최대 안보위협으로 꼽았다는 점은 향후 미국의 대북 군사전략 등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존 하이튼 내정자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를 통과한 뒤에 맡게 될 美전략사령부는 과거 美공군이 관리하던 공군전략사령부를 통합군 사령부로 확대, 탄도탄 발사 미사일(SLBM)과 항공발사 미사일(ALCM), 지하 사일로에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관리하고, 美국가정철국(NRO)의 지원을 받아 핵공격으로부터 美본토와 동맹국을 지키는 역할을 맡는 곳이다.

    미국의 전면 핵전쟁 계획(SIOP)에서부터 북한이나 이란 등 ‘깡패국가’와의 국지적 핵전쟁에 대비한 작전계획 또한 美전략사령부에서 담당한다. 美대통령이 어디를 가든 함께 따라다니는 ‘핵가방’의 관리 또한 美전략사령부에서 맡고 있다.